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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아시안 컵】'박항서 매직'… 베트남 12년 만에 8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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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아시안컵] 신수용 대기자 = 박항서 감독이 끝내 눈물을 보였다.



20일 저녁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 팀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강호 요르단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전후반과 연장전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2로 승리한 직후다. 






베트남은 원정 아시안컵에서 최초의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박감독이 이런 검증의 무대를 한 단계 통과한 셈이다. 



베트남은 2007년 대회에서 8강에 오른 적이 있지만, 당시 공동개최국 자격으로 대부분 경기를 홈에서 치렀다.



베트남은 이날 승리로 21일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전 승자와 오는 24일 8강전을 치른다.



이로써 박항서는 아시아축구의 명장으로 우뚝 섰다. 그는 2018년 아시아축구계의 기록을 새로 쓴 박 감독은 축구 변방 베트남의 영웅이 되었다. 



지난해 23세 이하(U-23) 대표 팀과 성인 대표 팀을 이끌고 U-23 아시아 선수권대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연이어 4강 이상 성적을 올렸다.



이어 동남아시아 국가들 간의 최강자 전인 스즈키 컵에서도 말레이시아를 격파하고 정상에 섰다.






당초 이 승부는 요르단이 다소 우세한 것으로 관측됐다. 



베트남은 조별리그 E조에서 단 1승만 기록한 뒤 레바논과 승점·골 득실·다득점까지 동률을 이뤘지만, 옐로카드 숫자가 2개 더 적어 페어플레이 점수로 16강행 어렵게 막차를 올랐다.



이에 반해 요르단은 B조에서 '디펜딩 챔피언' 호주까지 제치고 조 1위(2승 1무)로 16강에 올라왔다.



예상대로 경기 초반은 요르단이 지배했다. 결국, 베트남은 선제골까지 내줬다. 전반 39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바흐 압델 라만(32)이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로 이어졌다. 



선제골을 허용한 뒤 베트남은 후반 들어 수비 전술을 버리고 대대적 공격에 나섰다. 이내 동점 골을 뽑아냈다. 



후반 6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응우옌 쿵 푸어(24)이 넘어지며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 망을 흔들었다.






분위기를 탄 베트남은 후반과 연장까지 요르단을 몰아세웠다. 그러나 맹공에도 불구하고 요르단의 골문을 열지는 못해 결국 승부는 연장까지 흘러갔다. 



연장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베트남과 요르단은 이번 아시안컵 첫 승부차기에 나섰다. 그리고 베트남이 요르단의 두 번째, 세 번째 키커의 슛을 막아내며 균형을 깨고 앞서나갔다. 






베트남은 네 번째 키커가 실축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마지막 키커가 득점에 성공하며 4-2로 승리하고 8강 진출의 감격했다.



선수들은 얼싸안고 베트남 관중석으로 뛰어가 8강 진출 세리머니를 보였다.



박 감독은 눈물을 훔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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