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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서천지역 직장인들, 집값 싼 군산시로 발길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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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원룸 보증금·월세, 서천군보다 최대 30% 저렴
동백대교 개통...취약·비싼 집값으로 공동화 가속 우려



[sbn뉴스=서천] 황정환 기자 = 충남 서천지역의 원룸 등 다가구주택이 부족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집도 좋고 가격도 저렴한 인근 군산지역으로 집을 얻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게다가 서천군과 군산시가 지난달 동백대교 개통으로 더욱 가까운 거리에 놓여 상대적으로 취약한 주거환경에다 비싼 집값으로 서천지역의 공동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로 군산지역의 한 원룸 단지는 동백대교가 개통되면서 차량으로 15분 내외까지 예전보다 짧아져 서천지역 직장인들이 상대적으로 값이 더 저렴하고 원룸의 수가 많은 군산지역에서 살 집을 구하고 있다.


여기에다 군산지역의 원룸 평균 보증금은 200만 원, 월세는 25만 원에서 30만 원 선을 유지하는 반면, 서천지역은 평균 보증금 300만 원, 월세 35만 원에서 40만 원 선으로 큰 차이를 보이는 실정이다.


군산시 한 부동산 업체는 군산시에다 집을 얻고 서천군으로 직장을 다니는 사람이 많고 앞으로 국가산업단지에 기업유치가 되면 그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군산시 공인중개사 A대표는 “동백대교 개통 전에도 이맘때쯤이면 원룸을 제일 많이 구했다”라며 “조촌동이나 경암동 쪽에 서천, 장항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 제일 많이 들어왔고, 장항쪽에 기업이 들어오고 활성화가 되면 아무래도 더 많이 올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서천지역의 원룸 현황을 보면 건축 인허가 건수가 지난 2016년에는 288건이던 것이 2017년 160건으로 대폭 줄었다가 지난해에는 226건으로 늘었다.
이는 동백대교 개통으로 인한 기대심리로 장항지역의 원룸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장항제련소 인근에서 살다 이주한 원주민들이 군산에서 다시 서천으로 이사를 오려 해도 비싼 집값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양갑수 생태원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군산으로 간 주민들이 최초 제련소 환경오염 때문에 1차 보상, 생태원에서 2차 보상으로 인해 당시 군산으로 이주를 했지만, 그들이 다시 고향을 찾아서 오고 싶어도, 현재 짓고 있는 아파트 시세가 군산지역 대비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못 오는 실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서천군청 도시건축과는 공급과 수요의 시장경제에 뚜렷한 묘책이 없지만, 향후 택지 개발사업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천군 도시건축과 한 관계자는 “많이 짓고 적게 짓고 이것은 개인업자들이 하는 사항으로 해당 관청에서 관여하기에는 어려운 실정이다”라며 “다만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돼서 들어오면 최대한 빨리 더 협의해서 신속하게 정리를 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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