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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탐방】물안개와 물버들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풍경...서천 '물버들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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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대표하는 물버들 펜션과 봉선저수지...재방문율 70% 달해
별 보고 걷자...별 보기 체험과 물버들 길 등 체험프로그램 각광


[sbn뉴스=서천] 나영찬 기자 = 충남 서천군 마산면 봉선지 자락에 위치한 물버들 마을에 sbn서해신문이 찾아갔다.


봉선저수지 인근 6개의 마을이 권역마을로 묶여있는 물버들 마을에는 마산하면 떠오르는 수박 농장과 블루베리 농장이 인접해 있다. 또한 고추나 마늘 같은 농산물도 품질이 좋아 유명세를 떨친다고 한다.

이어 지역의 명물인 친환경 양계장이 있는데 아이들이 견학을 많이 온다고 한다. 방문객들은 무료로 양계장을 견학하며 건강한 닭들이 낳은 달걀을 구입할 수 있다. <편집자 주>


◇ 마을을 대표하는 물버들 펜션과 봉선저수지


물버들 마을로 들어서는 길, 벽오리 무인가게와 봉선지 둘레길 표지가 기자를 반겼다. 이들을 뒤로하고 마을로 들어서니 현대적이나 전통미가 살아있는 물버들 펜션과 그 아래로 봉선저수지가 눈에 들어왔다.



물버들 펜션 1층에는 모시떡 만들기, 팔찌 만들기 등의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이 마련돼 있고, 2층에는 단체손님이 사용할 수 있는 숙소가 있다. 펜션 뒤편 언덕에는 황토벽과 지붕에는 너와를 얹은 3개의 가족동이 위치해있는데, 펜션 본관이나 3개의 가족동 모두 전망이 탁 트여있어 봉선저수지를 바라보며 휴양을 즐길 수 있다.


펜션 아래 잔잔한 수면을 간직한 봉선저수지는 마산면과 시초면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봄에 방문하면 물버들과 야생화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다고 한다.


◇ 마을의 명물 벽오리 무인가게


물버들 마을의 자랑거리이자 볼거리인 벽오리 무인가게는 이미 많은 매스컴에 노출되었을 정도로 이름이 나있다. 이장님과 주민들을 중심으로 주말(금 토 일)에만 운영되는 무인가게는,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가져다 놓으면 구매자는 돈을 넣는 함에 돈을 넣고 상품을 가져가면 된다.




상품을 훔쳐가거나 돈이 들어있는 함이 파손되는 사건도 있었지만, 물버들 마을 박의신 사무장(58)은 가게에서 약간 불미스러운 일이 있을 수 있어도, 좋은 면이 더 크다”라며 “벽오리 무인 가게를 통해 시골의 인심, 믿음과 같은 긍정적인 이미지가 만들어져 좋다고 전했다.


한편 기자가 벽오리 무인가게가 운영되는 날인 금요일에 가게를 찾았을 때 상품을 볼 수 없어 아쉬움이 남았는데, 농산물이 나지 않는 겨울철에는 상품을 보기 어렵다고 하니 가게를 방문할 때 유의해야겠다.


◇ 별 보고 걷자...별 보기 체험과 물버들 길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물버들 펜션 1층 다목적 공간에서는 특색 있는 체험이 이루어진다. ▲모시송편 만들기 ▲모시 목걸이 팔찌 만들기 체험 ▲인두화(Wood Burning) 체험 등이 진행되는데, 박 사무장에 따르면 방문객들의 반응이 아주 좋다고 한다.



마을에서 가장 특색 있는 체험으로 꼽히는 별 보기 체험은 이름과 같이 천체망원경으로 밤하늘의 별을 관측하는 체험이다. 마을의 탁 트인 위치요건과 깨끗한 하늘이 더해져 하늘에 그야말로 별천지가 펼쳐진다고 한다.


또 하나의 명물로 봉선지의 자랑거리인 물버들 길이 있다. 이른 아침 물버들 길을 걷노라면 물안개와 물버들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봉선지 물버들 길은 13.5km의 길이로 돌아보는데 성인 걸음으로 3시간 30분 내지는 4시간이 걸린다.


물버들 길을 따라 한 시간 반 즈음 걷다보면 부엉 바위라는 전설이 얽힌 바위에 다다른다. 전설에 따르면, 먼 옛날 젊은 부부가 부모님을 모시고 살다가 남편이 전쟁에 나가게 됐는데, 차마 돌아오지 못했다. 여인은 남편을 기다리다가 망부석이 되었는데 이것이 지금의 부엉 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또 물버들 길에서는 식물, 곤충도 많이 볼 수 있는데 특히 새를 많이 볼 수 있다. 기자가 방문했을 때도 수백여 마리의 새들이 날아오르며 장관을 이루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미리 요청하면 체험일정에 맞춰 전문 새 해설사들이 해설을 해준다고 한다.


◇ 봉선지 복합개발사업...큰 발전이 기대되는 물버들 마을


물버들 마을이 위치한 봉선지는 앞으로 복합 개발사업이 시행되는데, 봉선지에 마산면과 시초면을 잇는 다리가 생긴다고 한다. 박 사무장은 다리를 통해 두 개 마을이 연결되고, 관광코스가 되고, 물버들 길을 걷는데 너무 긴 시간 부담을 덜게 돼 주민들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물버들 마을에는 2018년에만 5천여 명 정도 사람들이 방문했는데, 특히 도시에서 방문한 사람들은 마을의 환경을 극찬한다고 한다. 박 사무장에 따르면 이들 재방문율이 70% 이상이나 된다.



박 사무장은 서천군의 관광자원을 많이 홍보할 수 있는 일이다보니 책임과 소신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다라며 관광객들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고, 최대한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나의 임무를 열심히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천혜의 환경과 경관을 간직한 아름다운 물버들 마을이 봉선지 복합 개발사업을 통해 어떻게 더 변화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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