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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서천군과 군산시 잇는 동백대교 개통...명과 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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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서 차로 5분만에 군산 도착... 사실상 지자체 경계 사라져
일부 주민, 편의시설 부족으로 경제 주권 빼앗길 우려 나와
일부 상인, 군산서 서천으로 유입될 확률 높아져 개통 반겨



[sbn뉴스=서천] 황정환 기자 = 충남 서천군과 전북 군산시 간 견해 차이로 인해 우여곡절도 많았던 동백대교가 드디어 개통된 가운데 군민들은 걱정 반 기대 반의 온도차를 보였다.


지난달 27일 동백대교 개통으로 서천에서 차량으로 30분 걸리던 거리가 5분이면 군산에 도착할 수 있어 이제는 두 지자체가 더욱 가까워지는 사이로 사실상 서천-군산 간 경계가 사라졌다.


이에 따라 두 지역 간 물류 등 교류 효과는 클 것으로 기대되지만, 한편으로는 생활편의시설이 부족한 서천군의 경제 주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서천읍에 사는 김수장 씨는 일반 주민들은 군산을 많이 다니기 때문에 좀 편리한 게 있다라며 병원 규모도 서천보다는 군산이 크기 때문에 그쪽으로 많이 가게 될 것이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또 장항읍에서 슈퍼마켓을 30년간 운영하는 김기자 씨는 군산에는 이마트 등과 같은 대형할인점이 있으므로 이런 구멍가게나 편의점은 어려운 점이 상당히 많을 것 같다라고 우려했다.


반면 일부 상인들은 서천에서 군산으로 가는 사람보다 군산에서 서천으로 유입될 확률이 높아졌다며 개통을 반기기도 했다.


김말녀 장항전통시장 상인은 서천지역은 군 단위고 군산시는 시 단위로 우리 서천은 인구도 적은데 인구가 많은 군산에서 넘어올 확률이 높아 장사가 더 잘될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또 진상호 서천특화시장 상인은 군산에서 이쪽으로 싱싱한 수산물 드시러 더 많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그동안 군산 쪽에서 고객들이 방문한 가운데 교통이 더 편리해져 더 많은 고객이 오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서천군의회는 기대와 아쉬움이 공존한다며 10년간의 긴 시간 동안 미흡한 준비를 반면교사로 삼아 개통된 만큼 이에 맞는 전략으로 재도약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동준 군의회 의장은 10년 동안 실제적인 준비를 하지 못 한 것 같아서 아쉬움이 많이 있다라며 늦었지만, 먹거리나 볼거리 이런 것들을 관광적으로 저희가 더욱 신경 쓰면 충분히 경쟁력을 갖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서천군도 개통으로 인한 불안감보다는 기대감을 높이기 위해 관광네트워크, 산단 기술협력 등 두 지자체 간 상생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노박래 군수는 “서천과 군산 양쪽에 광역시티 투어를 포함해서 양쪽이 관광적 요소를 잘 결합하면 정말로 체류형 관광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군산시 국가산단하고 서천군 장항산단이 기술적, 물리적 교류, 그리고 양쪽이 서로 도움이 되는 측면이 많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기대와 걱정 속에 개통된 동백대교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촉매제가 될지 아니면 빨대 효과로 인해 지역 경제가 쇠퇴할지 군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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