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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젊은 피로 뭉쳤다...서천 ‘애니카랜드’ 김영신·임철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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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선·후배에서 가족, 동료로...두 대표의 특별한 인연
김 대표, “나날이 진보하는 자동차 기술로 공부는 필수”
두 대표, “업계불신종식 앞장&양질의 서비스 제공할 것”



[sbn뉴스=서천] 남석우 기자 = 충남도가 지난 18일 ‘2018 충남 사회지표’ 조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서천군은 평균연령 부문에서 충남도 최고령 지방자치단체에 올랐다.

또한, 다른 지역으로의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아 서천군의 노령화는 수년 전부터 현재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두 명의 젊은 엔지니어가 운영하는 카센터가 있어 지역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sbn서해신문에서 그 두 주인공 김영신(35)·임철웅(36) 대표를 만나러 서천군 서천읍 화금리에 있는 ‘애니카랜드’ 서천점을 찾았다.

두 사람은 현재는 동료이자 가족으로 필연처럼 함께하는 사이지만, 이 같은 필연이 되기까지는 그간 많은 우연이 있었다. 

그들의 첫 만남은 대학교로 거슬러 올라간다. 

군산대학교 기계자동차공학부 선·후배 사이였던 둘은 실상 재학시절에는 서로 모르는 사이로 지내다 각자 졸업했다고 한다.

그렇게 둘은 대학 졸업 후 서로 각자의 길을 가는데 김 대표는 가업인 지금의 카센터를 아버지와 함께 운영했고 임 대표는 고향인 정읍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지냈다.

그러던 중 임 대표가 아내인 김효진(31) 씨와 결혼하게 되는데 그녀의 오빠인 김 대표와는 이렇게 해서 필연처럼 다시 만났다.

이후 자동차 관련학과 졸업자인 임 대표는 결혼이라는 고리로 자연스럽게 처가의 카센터사업에 동참한다.

현재 두 대표는 그야말로 최고의 조합을 보이며 카센터를 한 단계 더 높은 곳으로 이끌고 있는데 주위에서는 이들의 이 같은 모습에 “요즘 젊은 사람들이 고향에서 힘들게 일하며 지내는 게 쉽지만은 않을 텐데 참 보기 좋다”라며 “이런 젊은 사람들이 고향을 지켜줘야 지역에 활기도 돌고 지역경제도 살아나 발전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해 훈훈한 덕담을 전했다. 

sbn서해신문 기자가 두 대표에게 카센터를 운영하며 힘든 점이 무엇인지 물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요즘엔 차종이 워낙에 많고 차 자체도 디지털화되는 추세라서 새로운 정보 습득에 어려움이 많다”라며 “3회 교육에 1000만 원 하는 교육이 있는데 그마저도 자리가 없어 받고 싶어도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얼마 전에는 아는 분이 쏘나타 차량을 가져오셔서 트렁크를 열려고 버튼을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가 없었는데 차주분이 트렁크 앞에 한 3초 정도를 서 있으니까 트렁크가 열렸다”라며 “시시각각 진보하는 자동차 기술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라며 “요즘엔 정말 공부를 하지 않고는 정비할 수 없는 환경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임 대표는 “저희가 최선을 다해 정비를 해드려도 정비업계에 대한 고객분들의 뿌리 깊은 불신 때문에 간혹 색안경을 쓰고 판단하시는 때가 있다”라며 “의사는 치료하다가 오진하거나 설령 잘못해서 죽음에 이르게 한다 해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죄송합니다’하면 끝나지만, 저희는 어쨌거나 한번 만진 차는 무조건 살려서 나가야 한다”라고 말해 고객과의 소통에 따른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업계에 대한 불신을 종식 시키는 데 앞장서고 이에 일조할 수 있도록 신용을 목숨처럼 여기고 고객 한 분 한 분께 성심을 다해 응대하겠다”라며 “서천군 주민들이 자동차정비를 위해 굳이 다른 지역을 찾지 않더라도 내 고장에서 양질의 서비스를 편안히 받아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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