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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

【sbn영상뉴스】관용차 전용 주차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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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는 종종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군청을 방문합니다. 


서천군청을 찾았던 주민도 많으실 텐데요. 협소한 주차장에 관용차 전용 주차구역이 생겨 논란이 생겼습니다. 


김가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천군청사 옆. 


관용차라는 문구가 커다랗게 새겨져 있습니다.


지난 12월 첫째 주, 군수와 의장만을 위한 관용차 표시가 생긴 겁니다.


해당 부서인 재무과 재산경영팀은


그동안 일반 민원인 차량과 택배 차량 등의 무분별한 주차로 인해


군수와 의장의 차가 가로막혀 행정에 지장이 있었다는 입장입니다.


그렇지만, 협소한 서천군청사 사정상 적은 주차공간에 관용차라는 문구는 


주민들에게 불편함으로 다가갑니다. 

 

나승기 / 서천군 서천읍               

“여기가 공간이 적어서 그런 거니까. 평상시 차를 끌고 오면요. 델 곳이 없어요. 주차장이 협소하니까”


OOO / 서천군민

“자기네 권위니까 한다고 생각하겠지. 그런데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특혜 아닌가? 이렇게 생각 들겠지.”



또 청사 내에는 장애인 주차장 3곳, 임산부 주차장이 1곳 존재하는데, 


이 역시 턱없이 적어, 관용차 구역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공간이기를 바란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최애란 / 서천군 장항읍

“장애인주차장이 조금 군청이라든지 그런 곳에 부족하잖아요. 저는 그것만 조금 더 있었으면 좋겠어요.”


또 다른 주민은 군의 행정을 살피는 군수와 의장인 만큼 


빠른 이동을 위해 관용차 전용 구역은 나쁘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최옥자 / 서천군 한산면

“주민들이 불편하지 않게 쓰신다면 관용차라고 있다고 해서 나쁠 것이 있을까요. 왜냐하면 그분들이 쉽게 차를 빼고 빨리 활동하시려고 해놓은 것 같아서...”


주민들의 의견이 분분하며 논란이 계속되자, 해당 부서는 지난 19일. 


군민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해 송구하다며, 관용차 표시를 지우기로 결정했습니다.


권위주의냐 정당한 대우냐 논란이 있었던 관용차 전용 표시.


생긴 지 2주일 만에 지워지게 되는 해프닝으로 일단락됐지만, 


썼다가 지우는 몫은 오롯이 우리 군민의 혈셉니다.


sbn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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