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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수산업협동조합의 명장, 서동호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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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호 상임이사 선임 10년 만에 ‘140억 원’ 부채 해결해
서 이사, “전국서 일등가는 최고의 수협이 나의 목표이다”
지난 12일 물류센터로 이전...더 큰 도약을 위한 준비 마쳐



[sbn뉴스=서천] 남석우 기자 = 삼국지의 영웅 조자룡은 그의 나이 70세에 서강의 장수 한덕과 그의 아들 넷을 죽여 큰 공을 세웠다.

서천군 수산업협동조합에 이 조자룡 못지않은 장수가 있으니 바로 서동호(70) 상임이사다. 

서 이사는 지난 1976년 수협에 입사해 지난 2006년 정년 퇴임까지 30여 년을 수협인으로 살아오며 수협중앙회 전북 본부장 등 중요 직책을 역임해왔다.

그리고 그의 퇴임으로 수협중앙회에서의 그의 임무는 여기서 마침표를 찍는 듯해 보였다.

하지만 2008년, 서천군수협 상임이사에 선임되며 그는 수협에서의 인생 2막을 열었다.

그에 따라 현재 그는 서천군수협을 이끌고 있는데 조합원과 임직원들의 두터운 신임 아래 상임이사에 3연임 하며 서천군수협의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그에 대한 이 같은 지지는, 거저 나온 것만은 아닌데 서천군수협에서 쌓은 그의 10여 년간의 실적을 보면 수긍이 가고도 남음이 있다.

그가 상임이사에 처음 선임된 2008년, 서천군수협은 140억 원에 이르는 부채를 안고 있는 부실수협이었다. 
서 이사는 이에 서천군수협의 부흥을 목표로 혁신에 혁신을 거듭했는데 그의 이 같은 노력으로 서천군수협은 지난 2016년 140억 원 부채를 전액 상환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어 같은 해 수협중앙회 평가에서 경영지표 전 부문 1등급을 달성하며 정상조합으로의 재탄생 또한 이끌었다. 

sbn서해신문 기자가 10년 만에 140억 원에 이르는 부채를 모두 갚고 서천군수협을 정상조합 반열에 올려놓을 수 있었던 배경이 무엇인지 물었다.

이에 대해 서 이사는 “무엇보다 서천군수협 임직원과 조합원들의 지지와 지원이 있었기에 이 모든 것이 가능할 수 있었다”라며 “15년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교수로서 축적해온 경영이론과 평생을 수협에서 근무하며 쌓아온 실무경험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 이같이 좋은 결과를 끌어낼 수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희 서천군수협은 지난 2008년 ‘수산업은 조합의 생명’, ‘조합원은 조합의 자산’, ‘임직원은 조합의 미래’라는 경영이념을 제정하고 이 같은 원칙 아래 매 3년 단위로 중·단기 경영전략을 수립해 실천하고 있다”라며 “2009년부터 2011년에는 creation(창의), challenge(도전), change(변화)로 서천군수협을 180도 바꿔보자는 ‘WITH GO 3C 180’을 2012년부터 2014년은 함께 뛰어 사업 규모를 1000억, 이익을 15억 창출하자는 ‘WITH JUMP 1015’, 2015년부터 2017년에는 우리 함께 뿌리내리자는 의미의 ‘WITH ME ROOT 1015’를 그리고 2018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는 사업 규모 2000억, 이익 20억을 창출해 비상하자는 ‘WITH ALL FLYING 2020’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의 바람은 서천군수협이 전국에서 일등가는 최고의 수협이 됐으면 하는 것이다”라며 “이러한 목표를 향해 저의 지혜와 온 열정을 다해 모든 임직원, 조합원과 함께 쉼 없이 나아가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서천군수협은 지난 12일 ‘수산물 유통물류센터’로 이전해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곳은 중앙정부의 수산물 유통현대화 지원자금 등 총 33억 원의 예산을 들여 4층 건물 약 1800여㎡ 규모로 신축·개소하였다.

이곳에는 현재 금융시설은 물론 수산물판매장, 가공시설, 수산물 분포작업장, 제품전시실 등을 갖추고 있는데 어업인이 생산한 서천지역 수산물의 판로를 확보하고 수산물 가격유지 및 안정적인 공급을 통한 원활한 수산물유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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