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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전통시장상인들 ‘겨울나기’...장항전통시장에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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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막·난로 준비 등 방한 대책...매서운 겨울바람에 역부족
방한 대책 없는 상인들 내복·목도리 등으로 7~8시간 장사



[sbn뉴스=서천] 황정환 기자 = 1년 중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대설이 지나면서 온도가 영하권에 머무는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경기도 좋지 않고 기습적인 한파가 잦을 것으로 전망돼 전통시장 상인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sbn서해신문이 매월 3일과 8일에 열리는 장합읍 소재 장항전통시장 상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 13일 상인들은 추위를 견디며 일찍부터 장사 준비에 들어가고 있었다. 천막을 치고 난로를 피우는 등 상인들은 방한 대책을 마련했지만, 매서운 바람 앞에는 역부족으로 보였다.

이마저도 없는 상인들은 내복과 목도리, 장갑 등에만 의지하며 노상에서 약 7~8시간 장사를하고 있었다.

설상가상 장날에 열린 전통시장에는 전국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지고 낮에도 영하권 추위가 이어지다 보니 손님들의 발길은 급격히 줄어들어 어쩌다 찾아온 손님들도 꼭 필요한 상품만 구매하고 추위를 피하고자 발걸음을 재촉한다.

김석근 농산물 상인은 “다른 장날에는 오전 6시, 7시에 나오는데 오늘은 장이 안 되기 때문에 8시 반, 9시에 나왔다”라며 “추우면 저도 안 나와온다. 왜냐면 나와 봐야 사람들이 안 나오니까요”라고 전했다.

또한, 한파가 이어져 난방비 부담도 증가하고 채소나 생선 등이 얼어 상품성이 떨어지는 이중고를 겪는다.

조대식 수산물 상인은 “아무래도 겨울에는 날 추운 것 때문에 조금 힘들긴 하다. 지금보다 더 추워 버리면 생물을 가져와서 얼거나 그런 경우가 많다”라며 “그러면 솔직히 판매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라고 말했다.

전통시장 노점 상인들이 긴 겨울을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은 사람들의 따뜻한 관심과 시장 활성화이다.

백화자 농산물 상인은 “우리 장항전통시장 많이 애용해주시고 타지 관광객분 들도 많이 오셔서 활용 좀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그 어느 해보다 힘든 시장상인들의 겨울나기. 상인들은 기습적인 한파와 폭설이 잦을 것으로 예상하는 이번 겨울이 무사히 지나가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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