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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영상뉴스】사라져가는 서천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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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구절벽과 저출산으로 인한 학생 수 감소. 비단 서천군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농어촌지역의 소멸위기 지역인 만큼 


학생 수와 학급 수가 줄어드는 것을 넘어 이제는 학교가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가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천지역에 있는 한 중학교. 


6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지만, 내년 신입생이 불과 3명에 불과해 지역주민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합니다.


조정숙 / 서천군 비인면

“우리 아이들이 다닐 때는 그래도 20명 정도 됐었거든요. (내년 신입생이) 여자 혼잔데, 여자 동창이 없을 정도로 아이들이 없어요. 학교가 없어진다는 것은 너무 가슴 아픈 일이지 않을까.”


마을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지 않은 지도 오래됐습니다. 


이은실 / 서천군 비인면 

“젊은 사람들이 많이 없으니까... 옛날에는 막 시끄럽고 좋고 뛰어놀고 진짜 귀엽고 좋죠. 그런데 지금은 너무 한가한 것 같아. 애들이 없으니까...”


서천지역의 학교는 초등학교 18곳, 중학교 9곳, 고등학교 7곳으로 총 34곳.


초‧중‧고 학생들의 현황을 보면 지난 2014년 5598명에서 2017년 4634명, 2018년 4374명으로 매해 300명가량이 줄고 있습니다. 5년 사이 무려 22%나 감소한 겁니다. 


서천 관내 2곳의 중학교는 내년부터 한 학급씩 줄어들 예정입니다.


서천교육지원청은 학생 수 감소와 관련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는 있으나 근본적인 대응책 마련은 쉽지 않다며 인터뷰를 고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서천군 자치행정과는 눈에 보이지 않는 교육의 특성상 단시간의 효과를 보기 어렵고, 농어촌 지역의 한계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또 서천사랑장학회를 운영해 맞춤형 장학금을 지급하고, 서림학당을 운영해 지역 내 인재들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내년부터는 고등학생까지 전면 무상교육이 실시되는 등 교육의 질이 개선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홍지용 / 서천군 자치행정과 평생교육팀장 

“교육, 급식, 교복까지 3대 완전한 무상교육이 내년에 시행이 되면서, 지역의 아이들이 어려워서 공부를 못한다는 환경은 없어지고, 


지역 아이들에게 교육 평등권이 보장됨으로써 교육여건이 훨씬 더 개선되고, 학부모 부담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농어촌지역의 한계에 부딪힌 서천 학교들의 존폐 위기.


마을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사라지기전에 교육당국과 지자체, 학교의 관심과 노력이 절실합니다. 


sbn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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