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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지역특산물 인터넷 쇼핑몰 운영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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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C 소비자의 구매패턴이 급속히 바뀌고 있다. 바쁜 일상 탓도 있겠지만 무한한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의 발달이 소비자에게 구매 물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선택의 폭을 제공해 줌으로써 소비자의 구매패턴을 온라인으로 끌어들였다. 

택배산업의 발달이 이와 같은 시장변화를 부추겼다. 오늘 밤 인터넷을 통하여 구매한 제품이 내일이면 소비자의 식탁 위로 올라오는 시대가 됐다. 소비자는 굳이 시장에 나가는 불편도 그리고 무거운 물품을 날라야 하는 번거로움에서도 자유로워졌다.

이와 같은 시장경제의 변화는 도심에서 떨어진 생산자들에게 희망을 안겨 주었다. 복잡한 유통망을 통하여 소비자에게 전달해야 하는 상품정보전달의 불편함과 유통망에 의존해야 했던 출하구조가 소비자와의 직거래를 가능하게 했으며 유통이윤의 절감은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중간이윤으로 되돌아 왔다.

이와 같은 21C의 시장 구도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대처한 것은 지방자치단체이다. 자치단체별로 지역특산품에 대한 인터넷 판로개척에 각 지자체가 팔 걷고 나섰다. 

특히 지정학적으로 소비도시로부터 멀리 떨어져 상대적으로 판로개척이 어려웠던 농어촌지역에서 더욱 손쉽게 판로를 개척했고, 판로를 확보한 지역특산품들은 안정적인 시장확보를 바탕으로 양질의 농·수산물 생산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서천군도 과거에 서천군을 대표한다는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한 적이 있었지만, 온라인 쇼핑몰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했고, 전문가 양성에 실패한 서천군은 온라인 쇼핑몰 운영에 실패했다. 

그 결과 농·수·축산물을 생산한 생산자가 직접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해야 했고, 홍보 부족 등의 이유로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뒤처지게 되었다.

그러나 온라인 마켓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젊은 자치단체장을 중심으로 과감히 지자체 인터넷 쇼핑몰에 투자하고, 이를 확산시킨 지자체의 경우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특산품 판매를 통하여 적잖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성공했다. 

우리 서천군의 경우, 온라인 쇼핑몰을 통하여 판매가 가능한 우수한 특산품들이 너무 많다. 소곡주는 물론이고 김, 멸치, 박대, 유정란, 누룽지 등 이미 소비자들에게 상품의 우수성이 잘 알려져 소비자의 신뢰를 구축한 상품들이 많지만, 홍보 미흡 등으로 인터넷판매 실적이 부진하다. 

그저 관광차 서천을 방문했다가 우연히 알게 된 상품을 구매할 정도에 그치고 있다. 우리 서천군과 같이 출향인들이 특히 많은 지자체의 경우 출향인들로 인한 소비마켓 쉐어 수요가 많지만, 공급이 적절히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지자체가 나서서 올곧은 인터넷 쇼핑몰을 구성하여 제대로 운영해야 한다. 지자체가 못한다면 민간영역에 맡겨서라도 우수한 온라인 쇼핑몰을 제작하여 관리하도록 하여야 한다. 

더 나아가 여타 지자체처럼 지역특산품 인터넷 쇼핑몰 전용 집화 센터를 신축, 운영하여 체계적으로 판매망을 구축하고 관리하여야 한다. 물론 서천군의 브랜드인 ‘서래야’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역의 좋은 특산품들을 공동으로 집산하여 출하하는 새로운 지역 유통망 시스템을 구축에 서천군이 늦게나마 관심을 가지고 대책을 마련해 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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