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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탐방】‘진·선·미’를 겸비한 강한 학생을 키우는 서천여자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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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선동이라는 옛 지명과 같이 강한 학생들과 교육과정이 있는 학교!
자유로운 소통으로 ‘잘 가르치는 베스트 일반 학교’ 등 성과 이뤄내



[sbn뉴스=서천] 나영찬 기자 = 1964년 개교 이래 수많은 인재 양성으로 지역의 명품학교로 자리 잡은 충남 서천여자고등학교(교장 노희삼/이하 서천여고)에 sbn서해신문이 찾아갔다.

서천여고는 ‘진·선·미를 키우는 미래의 창의인재육성’을 모토로 학생들의 흥미와 요구를 반영, 자신들의 끼를 발산할 수 있는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인재육성의 산실로 자리 잡았다.

서천의 중심인 서천읍성에 자리 잡은 서천여고의 이야기를 노희삼 교장과 유필열 교감을 만나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노희삼 교장 “인성과 진리를 겸비한 학생을 육성하겠다!”

서천여자고등학교 노희삼 교장(이하 노 교장)은 최근 사회적으로 크게 떠오르는 인성과 여기에 진리를 융합하여 이를 겸비한 학생을 육성하는데 가장 교육적 무게를 두고 있다.

그는 “학문적인 소양이 최우선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30여 년을 살았는데, 최근 인성도 못지않게 중요함을 느꼈다”라며 “이제는 학문과 인성을 겸비한 아이들을 육성하는데 열의를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유필열 교감은 “학교 뒤편에 텃밭이 있는데, 선생들과 학생들이 배추나 고추를 심고 그 수확물로 김장해 주변에 있는 독거노인 3분에게 전달했다”라며 “이처럼 학생들이 공부뿐만이 아닌 봉사 활동을 통해 우리 학교가 유네스코 학교로 지정되는 성과를 이뤘다”라며 인성과 진리를 겸비한 학생을 육성하고 있음을 전했다.



◇방선동이라는 옛 지명과 같이 강한 학생·교육과정이 있는 학교!

노 교장은 “방선동(訪仙洞:선녀가 방문한)이라는 학교가 있는 이곳의 옛 지명 때문인지 여학생들이 힘이 강한 학교”라고 전했다. 이처럼 강한 학생을 키워나가는 학교인 서천여고는 마찬가지로 교육적 힘이 가득한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을 일체화해 수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지역 내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며 다양한 노하우를 지닌 원로 교사와 지역에 첫발을 디딘 신임 교사와의 소통이 자유로운 학교인데 이러한 자유로운 소통으로, 수백 개의 일반고 중 11개 학교에만 수여되는 ‘잘 가르치는 베스트 일반 학교’로 선정, 수상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노희삼 교장은 “보여주기식의 화려함보다는 내실 있고 알찬 교육을 추구한다”라는 겸손한 교육철학을 가지고 있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이 겸손함 뒤에 나타나는 성과로 학교의 위상은 점차 드높아지고 있다.



◇‘작지만 강한’, 서천여고의 교육프로그램

사교육 인프라가 비교적 활성화되지 않은 지역사회의 특성상 학교 교육의 역할이 크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에 서천여고는 학생들에게 특색 있는 교수학습 방법을 통해 훌륭한 인재를 성장시키고 있다.

농어촌 자율 공립고로서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작지만 강한 학교’인 서천여고는 그 교육프로그램으로 △‘자율형 공립고등학교’ 운영을 통한 맞춤형 진로 탐색 스토리 지원 △‘기숙형 고등학교’ 진선미 창의프로그램 운영 △참학력 ‘학생중심 수업실천’ 교육과정 설계 △‘창의인성 모델학교’ 운영은 물론 풍부한 학생동아리 운영을 통한 △‘edu-행복 엑스포’ 개최 △교사학습공동체 운영 등 학생·교사·학부모가 일심으로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며 살아있는 교육현장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또 ‘인성·감성·지성의 만남 책사랑 프로젝트’를 기획하여 책 읽기 교육을 강화 ‘English Smile 프로젝트’로 진로 중심 영어 학습에 매진하고 있다. ‘세계路 진로 프로세스’를 체계화하여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찾고, 일관성 있는 진로설계와 실천이 이뤄지도록 조력하고 있으며, 프리미엄 클래스인 ‘동백반’을 운영해 학생들이 탄탄한 공부전략을 세우며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학교를 대표하고 알리는 다양한 교내·외 활동 

서천여고를 대표할 수 있는 것으로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꼽을 수 있는데, 서천여고에는 16개의 일반동아리와 43개에 달하는 학생 자율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다.

유필열 교감은 “몇 년 동안 전혀 학교폭력이 없을 만큼 전체적으로 학생들의 품성이나 인성이 우수한 학교이다. 이렇게 착한 아이들의 면모는 동아리 활동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데, 매체에서 취재해갈 정도로 동아리 활동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라고 자랑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서천여고는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 7000여만 원의 예산을 매년 지원받고 있는데, 이를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 등에 지원하며 학생들이 더욱 쾌적한 활동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학교 내 활동을 넘어 지역과 세계를 알아가는 활동도 있다. 서천을 넘어 세계 속으로 나아가는 경험을 주기 위해 ‘세계路 잉글리쉬 커리어’와 ‘세계路 진선미 커리어’ 프로그램은 각 15명씩 30명의 학생이 필리핀 글로벌학교를 방문, 학생들의 견문을 넓히는데 커다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서천여고하면 빼놓을 수 없는 서천여고 세팍타크로팀은 제19회 전국남녀 종별 세팍타크로대회 및 제16회 전국학생세팍타크로대회 여자 고등부 레구(3인 경기) 및 더블(2인 경기) 전 종목 우승을 거머쥔 이력을 비롯해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값진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올해에만 무려 5개의 전국대회에 참가, 모두 우승하는 쾌거를 이루어 냈다.

서천여고 세팍타크로팀은 전국에서 명실상부 여자 고등부 최강의 팀의 자리에 올라서며 학교를 넘어 지역의 큰 자랑이 되고 있다.



◇어려운 현안, 그러나 극복할 힘이 있는 학교!

비단 서천여고만의 문제가 아닌, 모든 농·어촌 지역에 있는 학교들은 사회·경제·문화적 인프라의 한계로 학생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학교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없다는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지만, 그러나 서천여고는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힘 써 나가며 지역의 인재 유출을 막는 데 앞장서고 있다. 

노 교장은 “지역사회와 학교가 공동체를 이루어나가며 우리 지역 아이들의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지금처럼 힘써 나간다면 앞서 우려되는 부분들을 극복할 수 있다”라며 현안을 타파하기 위해 지역사회의 협력이 절실함을 피력했다.

이어 “30년 노하우를 내 고향에 뿜어낼 수 있도록, 우리 학교의 교육 활동을 지지해 주기를 부탁한다”라며 “외지에서는 서천여고를 잘나가는 학교로 알아주는데 지역에서는 그렇지 않아 섭섭한 마음이 있다. 이런 지역의 인식을 탈바꿈시킬 수 있도록, 섭섭함이 사라지도록 잘하겠다. 학부모님들은 믿고 보내주시고 학생들은 믿고 찾아오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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