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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농민 벼수매 기피 현상 갈수록 심화…왜?

서천군, 산물 벼 수매량 1452톤 계획량의 83% 수준
대농 중심 쌀 생산에 유통까지 수요 공급 조절 관여



[sbn뉴스=서천] 황정환 기자 = 한해 벼농사의 마무리는 수매까지 완료해야 마무리가 되지만, 충남 서천지역 미곡종합처리장은 최근 벼 수매를 모두 마쳤는데 일부 농가에서는 벼 수매 기피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3일 지역의 한 농가에는 벼를 수확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낟알이 들어있는 포대가 파란 천에 덮여 한가득 쌓여있다. 올해 수확한 ‘서래야’ 계약 재배 벼인데, 전량 수매가 아니라 일부는 보관 중이다.

일반 벼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일부 농민은 상황을 보며 수매 시점을 정하기 위해 벼를 창고에 쌓아뒀다.

수매 기피 현상은 자체 창고가 없는 소농가보다는 저장시설을 갖춘 대규모 쌀농사를 짓는 농가를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

서천지역에 사는 한 농민은 “지금 나락을 내면 손해를 볼 수도 있다”라며 “지난 5월경 모심고 나서 쌀값이 많이 올랐다며 수매를 서두르지 않겠다”라는 입장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관내 통합 RPC 관계자는 수도작을 대규모로 짓는 농가가 많아지다 보니 농민들이 생산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유통에도 직접 관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류성진 서천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는 “농가 스스로가 출하 시기를 조절해서 지금 출하하는 것이 유리한 것인지 아니면 내년 4월~5월에 출하하는 것이 유리한 건지 등 직접적으로 유통을 관여하고 있다”라면서 “정부의 탄력적인 수급 조절 정책으로 잘 운영됐으면 좋겠고 생산 농가도 RPC와 소비자와 합리적인 가격 설정으로 농산물이 가격이 안정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농협 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서천군의 11월 26일 기준 산물 벼 수매량은 1452톤으로 계획량의 83%에 그쳐 수매가 제 속도를 내지 못 하고 있다.

현재 국회에서 쌀 목표가격 재설정이 논의되고 있지만, 농민들은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쌀값이 더욱 회복돼야 한다며 밥 한 공기에 300원을 보장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서천군농민회에서는 쌀 1kg에 3천 원을 쟁취하기 위해 12월 1일 여의도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주관하는 전국농민대회에 참가해 쌀값 투쟁에 동참했다. 

조용주 서천군농민회 회장은 “현재 여당인 민주당이 2013년도에 21만7000원을 얘기하더니 지금은 19만6000원을 주겠다”라고 한다며 “우리는 24만5000원까지 쌀값을 받기 위해 지속적인 투쟁을 벌이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