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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

【sbn영상뉴스】의류수거함 관리 실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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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행이 지나거나 작아진 옷들을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집 근처에 있는 의류수거함에 넣어본 경험들 있으실 텐데요.


그런데 이 의류수거함이 장애인 단체를 명의를 빌릴 뿐 대부분이 개인 돈벌이용이고 관리도 부실해


서천군이 내년도부터는 일제 정비 사업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천의 한 도로 옆에 놓여있는 의류수거함.


겉은 녹이 슬었으며 홍보물이 붙어 있고


이곳저곳에 스티커가 붙어있던 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수거함 주변에는 스티로폼 박스와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일대가 쓰레기 무단투기로 장소로 변해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습니다.

 

한 골목길에는 50미터 안에 의류수거함이 두세 개씩 있는 곳도 있는데


개인이나 단체가 일정한 규격 없이 마음대로 설치한 것들입니다.

    

이 곳은 또 다른 의류수거함이 있는 장소입니다.


덕 밑에는 의류수거함으로 보이는 검은 통이 내팽겨 쳐져 있고


제 뒤편으로 보이는 의류함에는 장애인 단체를 지칭하는 글씨도 적혀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의류수거함에 모인 옷들이 불우이웃과 장애인을 위한 것인지는


취재를 해봐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가 직접 의류수거함에 적혀 있는 번호로 연락을 한 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누르신 번호는 없는 번호이오니 확인하시고 다시 걸어주십시오.


현재 서천군이 파악한 의류수거함은 총 219.


폐기물관리법 제81항에 따라 모두 불법으로 80대는 자진 철거하고


올 연말까지 철거되지 않은 수거함은 모두 강제 철거할 예정입니다.

 

군은 2016년 말 충남도로부터 1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2017년 말에 160개의 통일된 의류수거함을 만들었을 뿐


정비는 걸음마도 떼지 못한 상태입니다.

 

서천군이 수거함을 관리하겠다는 조례 제정에만 1년이 걸렸고


의류수거함의 주인을 파악하는데도 많은 시간이 소요됐기 때문입니다.

 

조찬우/ 서천군 환경보호과 청소행정팀 주무관

“(의류수거함 주인) 저 분들 파악하는데 시일이 걸렸고 또 전국지자체에서 따로 의류수거함 일제 정비사업을 가지고 조례를 만들었던 게 미비한 부분이 있다 보니 까 저희가 (충남에서) 첫 스타트를 끊는 부분이 아닌가 싶어서 저희도 조금 조심스러웠고요.” 

 

담당 주무부서는 의류수거함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내년 상반기에 공개 모집으로 위탁운영을 맡기고


1회 실태평가를 실시해 지속적인 관리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부분이 주인 미상이거나 개인 돈벌이용으로 쓰인 의류수거함.


반드시 필요한 이웃들에게 의류가 전달되는 기부로 자리 잡도록


깨끗하고 투명한 정비 사업이 하루빨리 필요한 실정입니다.


sbn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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