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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서울 K 아트홀을 사로잡은 서천 마산면 아이들의 오카리나 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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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서울 K아트홀에서 ‘아름다운 하모니 콘서트’ 공연
마산면 ‘시선 비전 스쿨’ 아이들 15명 오카리나 연주로 ‘호응’
비전스쿨, 마을·노인회관 등에서 위문공연 등 지역봉사에 앞장


[sbn뉴스=서천] 남석우 기자 = 충남 서천군 마산면 아이들이 서울 K아트홀에서 아름다운 오카리나 선율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7일 K아트홀에서 열린 ‘아름다운 하모니 콘서트’에는 마산면 지역아동센터 ‘시선 비전스쿨’(이하 비전스쿨) 학생 15명이 참석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진한 감동의 선율을 선보였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 학생으로 구성된, 이날 오카리나 연주단은 아름다운재단 지원으로 이번에 처음으로 콘서트에 나섰다.


방과 후 돌봄시설 취지의 비전스쿨에는 현재 마산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에 다니는 유치원생부터 한산중학교에 재학 중인 중학생에 이르기까지 총 26명의 지역 아동이 시설을 이용하고 있는데 보호·교육·복지·문화체험·지역사회연계 5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보호 프로그램은 돌봄, 귀가 지도 및 급식제공을 하고 있으며 복지프로그램은 각종 행사 및 모임,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놀이와 각종 문화 활동을 하고 있다.


또, 지역사회연계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마을·노인회관 등에서 공연으로 봉사를 하고 있고 교육프로그램에서는 독서 및 특별활동으로 오카리나, 우쿨렐레 등을 교육하고 있다.



이번 오카리나 공연은 비전스쿨에서 그동안 시행해온 특별활동 교육의 결실이라 할 수 있는데 이곳은 현재까지 11년간 오카리나를 아이들에게 가르쳐오고 있다.


전국에서 21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날 콘서트에서 비전스쿨 팀은 7중주 ‘바다가 보이는 마을’과 홍콩영화 ‘첨밀밀’ OST로 유명한 ‘월양대표아적심(月亮代表我的心)’을 선보였다.


이날 연주자로 나선 이요셉(15) 학생은 “무대에 오르기 전에 대기실에서는 많이 떨렸는데 무대에서 연주할 때는 연습할 때보다 잘돼서 만족한다”라며 “전에는 소리가 잘 안 나와서 항상 박자를 잘 못 맞춘다고 선생님께 지적을 받았는데 그날따라 하나도 안 틀리고 연주가 잘됐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현주 지도교사는 “우리 아이들이 실전체질이다”라며 “학생들이 지역 마을회관이나 노인복지센터 등에서 위문공연이나 효도 공연을 자주 해왔는데 그런 소소한 무대 경험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관객들은 알아채지 못할 만큼 작은 실수도 있었는데 더블베이스를 연주한 이한엽(15) 학생은 “보면대를 키를 생각 안 하고 너무 높게 놓아 주셨다”라며 “오카리나는 높은음 소리를 낼 때 고개를 숙여야 하는데 고개를 숙이니 악보가 보이지 않아 맨 마지막 부분 소리를 못 냈다”라고 말해 아이의 순수한 마음을 내보였다.


이날 공연은 관람석이 만석이어서 학부모들은 함께 갈 수 없어 많은 아쉬움이 있었는데 한 어머니는 밴드에 올린 공연 영상을 보고 “우리 아이가 저렇게 의젓하게 연주하는 걸 보니 저절로 눈물이 나왔다”라며 “일주일 동안 매일매일 봤다”라고 말했다.


sbn서해신문과의 인터뷰를 마치며 시선 비전스쿨 안금란 센터장은 ”현재 저희 시선 비전스쿨은 아이들 돌봄을 비롯해 여러 분야에 걸쳐 아이들이 좀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라며 ”그중에서도 특히 독서지도를 꾸준히 해오고 있는데 앞으로도 아이들이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도록 지도해서 책을 통해 마음이 열리고 미래를 계획하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말해 아이들에 대한 그녀의 깊은 애정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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