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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장항읍 활성화...근대역사 보존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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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천군이 최근 장항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총 2196억 원이 투입되는 장항읍 활성화 사업에 대한 추진상황 설명회를 진행했다.


설명회에서는 장항화물역 리모델링 사업 등 중심지 활성화 사업 8개, 전망산 굴뚝 야간경관 조성사업 등 관광 활성화 사업 5개, 한국 폴리텍대학 해양수산캠퍼스 개교 등 인프라 구축사업 10개 등 총 23개 사업에 총 2196억 원이 투입되는 추진계획이 발표됐다.


하지만, 서천군이 추진하고 있는 장항읍 활성화 추진계획에는 가장 기본적인 장항읍의 ‘역사의식’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무엇이 시급한지 모르는 아쉬움을 남겼다.


장항읍은 우리나라의 근대산업화 당시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국제무역 도시였다.


일제의 수탈역사라는 피해의식에서 벋어나 우리나라 근대사의 정확한 현주소를 찾아 후손에게 유산으로 남겨주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한국의 근대역사 유물들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근대역사 유물들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하여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이웃 군산시이다.


군산시는 일제 수탈역사라는 피해의식을 버리고, 한국 근대사의 살아있는 모습을 재현함으로써 관광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많은 젊은이가 공감대를 형성하며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데 성공했다.


우리 장항읍은 한국 근대사와 근대산업화의 현장이었다. 장항읍에 현재 남아 있는 산업유산과 근대건축물에 대한 보존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


이를 역사에 기록하고 후손에게 고이 물려주려는 노력이 장항읍 활성화의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


장항읍에는 지금도 근대 산업지원시설인 제련소 사택, 풍농 사택, 항만 노동자 사택 그리고 근대건축물인 미야자키 농장가옥, 농업전수학교 교장 사택, 김옥선 가옥, 대동 양조장, 충남정미소 건물 등 근대건축역사상 중요한 건축물들이 남아 있다.


그러나 이 중요한 역사적 유물들이 오랜 세월 풍파에 시달리며 방치되어 폐허 직전의 위기에 봉착해 있다.


서천군이 나서서 이들 근대사의 역사적 유물들을 보존하여 관광 자원화하려는 노력이 최우선이 되어야 함에도 어느 사람 하나 이에 관한 관심이 없다.


이제 곧 동백대교가 개통된다. 동백대교의 개통이 장항읍 활성화의 신호탄이 되어주기를 모두 학수고대한다. 그러나 감나무 밑에서 감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며 입을 벌리고 있는 우(愚)를 범해서는 안 된다.


동백대교의 개통이 장항읍 발전의 기폭제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장항읍이 준비되어야 한다. 한국 근대사와 근대산업의 역사를 논하려면 장항읍을 빼놓을 수 없다.


군산시와 장항읍을 연계하여 한국 근대사에 대한 역사적 가치를 높여 이를 관광산업과 연계하려는 노력이 시급하다. 그 중심에는 동백대교의 개통이 있어야 한다.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장항읍 활성화 추진사업에 장항읍 근대사의 유물들과 근대건축물의 보존과 관광상품화가 우선으로 포함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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