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 흐림서산 3.5℃
  • 대전 3.3℃
  • 홍성(예) 3.6℃
  • 흐림천안 2.7℃
  • 흐림보령 3.0℃
  • 흐림부여 3.0℃
  • 흐림금산 4.4℃
기상청 제공

【서천】서면 앞바다에 몇십 년 만에 ‘굴’이 찾아왔어요~

URL복사

굴이 있다는 이례적인 소식에 인근 보령시민도 찾아
군, 새만금방조제로 조류변화 영향이 큰 것으로 추측


[sbn뉴스=서천] 김가람 기자 = 충남 서천군 서면은 조수간만의 차가 커 굴이 더욱 맛이 있지만, 그동안 많이 어획량이 없는 가운데 최근 다량의 굴이 어획돼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 23일 서면 앞바다에는 바위에 가득 달라붙어 있는 굴을 캐는 손길이 분주했다. 몇 년 만에 찾아온 굴 풍년에 마을주민들은 굴 캐기 작업이 한창으로 채취한 굴은 어느덧 바구니에 가득 찼다.


서면은 굴이 많이 나는 지역이 아니지만, 올해는 여느 해보다 굴이 다량 생산되면서 온 동네 주민이 굴을 수확하러 모이고 있다.


이 이례적인 소식을 듣고 보령에서 찾아온 주민도 있었다.


보령시 대천동에서 방문한 김기선 씨는 “많이 있다고 해서 여기까지 왔다. 처음 하는 것이지만 많이 캤다. 저 망태도 하나 가득 있다”라고 전했다.


또, 이렇게 많이 어획되는 풍경에 인근 주민들은 신이 났다. 지금이 제철이라 가장 맛있는 굴을 먹기도 하고, 김장도 하고, 팔기도 한다.


서면에 거주하는 김진우 씨는 “먹기도 하고 팔기도 하고 올해는 많아서 좋다”라며 “이게 다 자연산으로 다른 해는 안 들어는 데 올해 이상하게 여기가 많이 들어왔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서천군 해당 주무부서는 올해 유독 굴이 다량 생산된 것은 조류변화의 영향이 큰 것으로 추측했다. 인근 새만금 방조제가 생기며 바다의 흐름이 바뀐 것이 안정화 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서천군청 이진호 해양수산과장은 “저희가 볼 때는 아무래도 조류변화나 이런 것에 따라서 퇴적영향 때문에 발생을 안 했다가, 어느 정도 안정화가 되면서 생산이 되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본다”라고 전했다.


또, 폭염과 폭한의 극한 날씨를 겪을 때 생물들은 생존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번식을 많이 하는 것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몇십 년 만에 찾아온 서면의 굴 풍년. 앞으로도 계속된 굴 생산이 지속해 새로운 지역 소득원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토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