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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서천 첫 공립 박물관 ‘이하복 전시관’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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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 전통농가 형태 보존...국가민속문화재 제197호
당시 사용한 생활 용품 놋수로 등 총 1476점 유물 전시


[sbn뉴스=서천] 최성영 기자 = 청암 이하복 선생의 삶과 고택의 품위, 소장 유물의 소중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이하복 고택 전시관이 서천의 첫 번째 공립박물관으로 등록됐다.


검소한 모습의 초가집. 이하복 선생의 고택은 우리나라 중부지방의 전통농가 형태를 보존하고 있어 지난 1984년 국가민속문화재 제197호로 지정됐다.


서천군 기산면 신산리에서 태어난 청암 이하복 선생은 목은 이색 선생의 후손으로 일제의 학병입대 권유를 거부하고 서천으로 돌아와 동강학원과 동강중학교를 설립해 지역 교육환경의 향상과 농촌계몽활동에 힘썼다.


전시관은 이하복 선생의 소중한 유물들이 전시돼있고 지난 5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서천에서는 처음으로 공립 박물관에 등록됐다.


황소영 서천군 학예연구사는 “이하복 선생은 사소한 물건 하나하나여도 허투루 버리시질 않았고 그중에 중요한 유물들도 있고 또 주로 그 당시에 쓰였던 생활 유물들이 많이 있어 그러한 수량과 질적인 것을 고려해서 공립 박물관으로 인정받았다”라고 전했다.


전시관은 당시 사용했던 생활 유물인 놋수로와 교육이나 독립운동을 위해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태극기 등 총 1476점의 유물이 전시돼있다.


이하복 고택 전시관은 무료로 개방 중이며 보다 나은 관람을 위해 학예사와 해설사가 상주하고 있다.


전시관에는 관람을 마친 관광객들을 위해 이하복 선생이 생전에 쓰던 분판을 이용한 분판체험과 서천근교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VR체험 등 다양한 체험 활동들도 마련돼 있다.


황소영 학예연구사는 “내부에 전시돼있는 것 외에 지금 현재 서천의 전통 역사 마을 체험이라고 해서 근교에 있는 문헌서원이나 이상재 선생 생가지, 이하복 고택전시관으로 나누어져서 VR체험을 따로 마련한 실이 있다”라고 전했다.


전시관은 앞으로 매년 1~2회 정기적인 특별전시회를 열고 더 다양한 체험기회를 제공해 전시·교육·체험 삼박자가 어우러진 역사·문화시설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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