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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서천군의회 해외연수 놓고 조동준 의장 리더쉽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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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의원 3명 불참...민주당 의원 4명 일본 연수 떠나
불참 의원들 표면적으로 일신상이지만, 속내는 불만 표출
주민들, “반쪽 의회 자화상...해외연수 적절치 않다” 비난


[sbn뉴스=서천] 주향 기자 = 충남 서천군의회가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한국당 소속의원 3명이 불참한 상태에서 민주당 소속의원 4명만이 일본으로 해외연수에 들어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동준 의장의 리더쉽이 도마 위에 올랐다.


조동준 의장이 취임 초 여소야대의 지방 정국에서 화합과 소통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공언했지만, 군의회가 출범한 지 반년도 안된 시점에서 볼 때 이번 해외연수는 반쪽짜리 의회 자화상을 보여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게다가 한국당 소속 군의원들이 표면적으로 일신상 또는 건강상의 문제로 해외연수에 동참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각 당 소속 군의원 간 화합 및 소통의 문제가 정치적인 배경으로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 19일 조동준 의장은 의장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일본 기타큐슈, 벳부온천, 오야마, 히타, 후쿠오카 등으로 공무 해외연수를 떠난다”라고 밝혔다.


또, “이번 해외연수에는 전체의원 7명 중 일신상의 이유로 부득이하게 민주당 소속의원 조동준 의장, 노성철 군의원, 김아진 군의원, 이현호 군의원 등 4명과 함께 의회사무과 직원 4명 등 총 8명이 연수에 나선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조 의장의 당파나 감정 때문은 아니라는 해명에도 개원 초기부터 불거졌던 민주당과 한국당 소속 군의원 간의 갈등이 표면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또한, 조 의장이 밝힌 한국당 소속 군의원들의 일신상 이유가 건강상, 병원 진료상이라지만, 사실상 이 이면에는 최근 가진 군정 질의, 행정사무 감사 등으로 인한 골이 더 깊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여기에다 한국당 소속 군의원들은 이번 일본 해외연수 일정이 주요관광지 코스로 되어 있고 우리 군의 실정과 멀어 군민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한몫했다.


이에 대해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번 해외연수는 의원연수를 빙자한 관광이라는 군민의 따가운 시선을 외면하기 어려운 상태로 예산을 절감하는 차원에서 국내 연수 쪽을 택하자는 한국당 소속의원들의 주장이 더욱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라고 전했다.


해외연수 시기도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다.


이는 12월 3일, 2차 정례회를 앞두고 초선의원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4500억 원이 넘는 내년도 군 살림살이를 제대로 심의할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주민 김모(53) 씨는 “옛 성현의 말씀에 남이 자신을 알아주지 못할까 걱정하지 말고 내가 남을 제대로 알지 못함을 걱정해야 한다. 문제의 원인을 밖에서 찾지 말고 자신에 대한 반성에서 찾으라고 하셨다”라며 “6만 군민의 민의를 대변하는 의회의 수장으로서 삼고초려(三顧草廬) 자세로 지역발전과 군민복지증진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마음 깊이 깨달아야 한다”라고 충고했다.


개원 4개월, 그것도 민주당 의원만의 반쪽짜리 해외연수 강행이 조동준 의장에게 어떤 부메랑으로 되돌아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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