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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지렛대 원리’...서천 유일 주짓수 체육관 ‘서천 주짓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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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복 관장...유도·레슬링·주짓수 등 30여 년 경력 격투가
작은 힘으로 큰 힘 제압하는 주짓수...여성 호신술로 ‘인기’
문턱 낮춘 부담 없는 회비...주3회 8만 원, 주5회 10만 원


[sbn뉴스=서천] 남석우 기자 =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이자 물리학자인 아르키메데스는 2300년 전 “긴 지렛대와 지렛목만 있으면 지구라도 들어 보이겠다”라고 말했다.


‘지렛대의 원리’라고도 불리는 이 물리학 법칙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분야에서 긴요하게 쓰이고 있는데 주짓수라는 격투 스포츠에서 시연되는 이 원리의 쓰임을 보면 그 절묘함에 탄성이 절로 나오지 않을 수 없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생소한 운동이었던 주짓수는 국내·외 격투기대회 방송을 통해 현재 널리 알려졌는데 기술만 익힌다면 작은 힘으로도 큰 힘을 제압할 수 있어 남성뿐 아니라 최근에는 운동과 호신술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여성들에게도 큰 인기다.


서천에서 이 주짓수를 배울 수 있는 체육관이 있어 sbn서해신문에서 서천읍에 있는 ‘서천주짓수’ 체육관을 찾았다.



체육관에 들어서자 20여 명에 이르는 관원들이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고 있었다. 준비운동이 끝나자 이명복(42) 관장의 기술전수가 시작됐다.


그리고 잠시 후 두 명씩 짝을 지어 서로 기술을 주고받는 대련 식 실전연습이 이어졌다. 저마다 구르고 잡고 꺾으며 겨루는 모습에 sbn서해신문 기자는 잠시 넋을 놓고 그들을 지켜봤다. 보는 것만으로도 손에 땀이 쥐어졌다.


한차례 폭풍이 지나간 듯 운동을 마친 이 관장을 sbn서해신문 기자가 마주했다.



운동할 때와는 사뭇 다른 부드러움이 느껴졌다. 인상만 봐서는 동네 얼치기 건달이 쉽게 시비를 걸만해 보였다. 하지만 그 부드러운 인상과는 다른 이 관장의 이력을 보면 그 생각은 바로 접어야 할 것이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유도를 배우기 시작한 이 관장은 중학교 때 소년체전에 참가해 동메달을 따냈다.



또,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는 유도선수 출신인 아버지의 권유로 레슬링으로 전향해서 전국체전에 출전해 동메달을 두 번 목에 걸었다.


이후 그는 선수 생활 보다는 줄곧 지도자의 길을 걷는데 한산중학교와 군산 서흥중학교 등에서 코치 생활을 했고 현재는 서천군 체육회 유도 강사로 활동하며 ‘서천 주짓수’체육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렇듯 30년 넘는 세월을 격투 스포츠에 몸담아온 이 관장도 사실 주짓수라는 운동을 시작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는데 이 관장은 “5년 전 우연한 기회에 로드FC 선수를 알게 되어 그 선수가 운영하는 체육관에 다니며 주짓수를 배웠다”라고 말했다.



주짓수는 화이트, 블루, 퍼플, 브라운, 블랙벨트 순으로 승급을 하는데 현재 이 관장은 상위 등급에 속하는 퍼플벨트 보유자다.


이 관장은 주짓수의 장점을 언급하며 “제가 유도도 하고 레슬링도 해봤지만, 주짓수는 다른 격투기보다 부상위험이 적다는 것이 장점이다”라며 “어린아이나 여성들도 부담 없이 배울 수 있고 특히 여성들은 호신용으로 배워두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곳은 회비를 주 3회 8만 원, 주 5회는 10만 원으로 책정하고 있으며 도복은 8만 원에서 10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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