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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서산의 도지정 무형문화재 합동 공개행사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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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소리·굿 그리고 인형극의 맥을 잇는 무형문화재 한마당



[sbn뉴스=서산] 손아영 기자 = 충남 서산의 도지정 무형문화재 4개 종목이 한자리에서 만났다. 

충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서산 박첨지놀이(제26호)’, ‘승무(제27호)’, ‘내포앉은굿(제49호)’, ‘내포제시조(제17-2호)’ 4개 종목의 보유자와 전수자들은 화합과 전통문화의 계승을 위해 지난 15일 서산 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합동 공개행사를 개최했다.

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무형문화재의 보전·진흥 활성화를 목적으로 무형문화재 전수자가 그 동안 갈고 닦은 기량과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행사이다.

‘춤, 소리, 굿, 그리고 인형극의 맥을 잇는 서산 무형문화재 한마당’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공연은 내포앉은굿의 국태민안 축원과‘양고장, 독경’을 시작으로 ‘심화영류 승무’, 그리고 내포제시조 보존회의 ‘평시조, 사설시조, 사설지름시조’, 그리고 서산박첨지놀이 보존회의‘박첨지마당, 평안감사마당, 절짓는마당’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국악인이자 단국대 명예교수인 서한범 교수의 축사와 공주 우금치 극단의 재치있는 막간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져 150여 관중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시 관계자는 “힘든 여건 속에서도 오랫동안 전통을 계승해 온 인간문화재의 예능·작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뜻깊은 자리였다”라며 “앞으로도 무형문화유산을 계승·발전시킬 수 있도록 시에서도 지속해서 지원할 계획이며, 보유자와 전수자들의 열정만큼 많은 시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음암면 탑곡리 마을에서 전승되는 ‘서산 박첨지놀이(2000.1.11.지정)’는 현재까지 단절되지 않고 그 연행을 볼 수 있는 유일한 마을단위 민속 인형극으로 가치가 높다. 

1930년대 남사당패 출신 유영춘이 탑곡리 마을로 들어오면서 전승되기 시작하였으며, 주연산(1903~1993)이 전수하면서 오늘날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하였다. 

얼마 전 별세한 故 김동익(1934~2018) 보유자를 중심으로 전수조교 4명과 이수자 등 보존회원을 중심으로 현재까지 활발한 보존․전승활동을 펼치고 있다.

‘승무’는 보유자 故 심화영에 의해 전승되다 외손녀인 전수조교 이애리에 의해 계승되고 있는 심화영류 승무로 2000년 1월에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심화영 가문은 피리와 퉁소 명인으로 알려진 심팔록(?~1883)과 중고제 판소리 명창 심정순(1873~1937)을 비롯하여 심재덕(1899~1967), 심상건(1889~1965), 심화영(1913~2009) 등 5대에 걸쳐 명인 8명을 배출한 국악 명가로 이름이 높다. 

심화영류 승무는 다른 승무와 다르게 서서 시작하며 한 동작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내포앉은굿(2013.12.2.지정)’은 충청도 내포지역에서 앉아서 경을 읽는 지역적, 행위적 특성으로 인해 앉은경, 독경, 양반굿 등으로 칭한다. 

과거부터 내포지역의 무사안녕을 위한 기원과 풍어제, 산신제 등 민속문화 등에 깊은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현재 보유자 정종호를 비롯하여 이수자 2명을 배출하며 전승되고 있다.

‘내포제시조(2014. 3. 10. 지정)’는 내포지역의 대표적인 가악으로 전승되어 온 시조로 윗내포제라고도 불리며, 보유자 박선웅을 중심으로 전승되고 있다. 

별다른 기교 없이 통성과 강약을 활용하여 우렁차고 정감있게 부르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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