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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스페셜티 커피를 만날 수 있는 곳...‘로스터리카페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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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호 대표, 17개국 생커피콩 직접 로스팅...커피 애호가들 ‘호평’
3층 야외 테라스...추운 날씨에도 특별한 분위기에 찾는 이들 많아
고 대표가 추천하는 ‘오늘의 커피’...새롭고 특별한 커피 맛볼 기회


[sbn뉴스=서천] 남석우 기자 = 한국인들은 일주일 평균 커피를 9.3잔을 마시는 가운데 10명 중 6명인 56.1%는 하루 1잔, 26.7%는 하루 2잔 이상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통합 정보분석기업 닐슨코리아의 ‘왓츠넥스트’ 그룹이 진행한 ‘커피 소비에 관한 한국인의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한국인의 커피 사랑이 이렇다 보니 커피 한잔도 자신의 취향이나 입맛에 맞는 것을 고집하거나 좀 더 새롭고 특별한 커피를 찾는 이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최근 이런 소비 성향에 따라 카페 업계에서는 스페셜티 커피가 주목받고 있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스페셜티 커피란 스페셜티 커피 협회 (Specialty Coffee Association)에서 정한 스페셜티 기준에 따라 커피를 평가하여 100점 중 80점 이상의 커피에 매겨지는 등급으로 이 커피는 특수하고 이상적인 기후에서 재배되어 커피의 풍미와 맛이 독특하고 결점이 없는 것이 특징으로 기준에 따라 엄격히 분류되고 관리된다.


최근 이 스페셜티 커피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커피 애호가들의 입소문을 타고 전국으로 뻗어가고 있는데 서천에서 이 스페셜티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카페가 있다.



서천읍에 있는 로스터리카페(Roasterycafe) 1983이다. 카페 안으로 들어서자 진한 커피 향이 온몸을 감싸며 콧속으로 스며들었다.


날마다 맡아도 좋은 커피 향이지만 이날의 커피 향기는 여느 때보다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업체 고윤호(36) 대표는 IT(Information Technology)업계에서 서버 엔지니어로 근무하던 재원으로 7년 전 우연한 기회에 접한 커피 한잔이 그의 인생을 바꿔놓았다고 한다.



그 당시 그가 마신 커피는 “에티오피아산 예가체프 커피였는데 부드러운 산미와 특유의 재스민향을 잊을 수 없어 커피에 빠져들게 되었다”라며 “처음엔 회사에 다니며 커피 공부를 했는데 2014년부터는 회사를 퇴직하고 본격적으로 커피를 배우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 대표는 “내가 아는 좋은 커피를 서천 고향 분들과 같이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서천에서 카페를 하게 됐다”라고 개업 소감을 전하며 “저희 카페에서는 17개국에 이르는 지역에서 재배되는 생커피콩을 직접 로스팅해 쓰고 있는데 이중 주로 쓰는 것은 저에게는 첫사랑과도 같은 에티오피아계열의 커피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커피의 특징은 산미가 좋으면서도 신맛이 강하지 않고 부드러운 신맛이 나는데 좋은 원두일수록 부드러운 신맛이 난다”라고 말했다.



sbn서해신문이 이곳에서 특히 추천하는 커피가 있는지 물었다.


이에 고 대표는 “‘오늘의 커피’를 주문하시면 좀 더 특별한 커피를 맛볼 수 있다”라며 “이 커피는 주로 그날 새로 들어온 커피 위주로 정해지기 때문에 ‘오늘의 커피’를 통해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새롭고 특별한 커피를 맛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이곳은 서천읍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야외 테라스가 있는데 이는 카페가 3층에 있어 자칫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을 충분히 만회하고도 남을 만큼 잘 꾸며져 있는데 “밤에 조명을 켜 놓으면 분위기가 좋아서 추운 날씨에도 야외 테라스를 이용하시는 손님들이 많고 일부러 밤에 오시는 분들도 있다“라고 말했다.


 


sbn서해신문과 인터뷰를 마치며 고 대표는 “내일은 서울에서 열리는 카페쇼에 참석하기 위해 부득이 카페 문을 닫을 예정이다”라며 “카페쇼는 일 년에 2~3번씩 열리는데 새로운 장비나 제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라서 빼놓지 않고 참석하고 있다”라고 말해 그의 커피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좀 더 좋은 커피를 찾고 싶고 이곳이 자리를 잡으면 해외에 나가 커피 원두를 직접 수입해오고 싶다”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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