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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서천】서천 서면 짬뽕 맛집 ‘외백’...2대·40년 전통 중화요리

업체 왕기석 대표, “아버지가 배운 방식 그대로” 옛맛 ‘재연’
불 향 짜장·푸짐한 해물 짬뽕·바삭하고 쫀득한 탕수육 ‘일미’
결식 우려 아이들에게 ‘외백 외식상품권’ 전달...훈훈함 전해


[서해신문=서천] 남석우 기자 =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더워 더워하며 냉면 같은 차가운 음식을 찾았는데 요즘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따뜻한 국물 한 모금이 여간 좋지 않다.


뜨끈한 국물이 생각날 때 가장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 중에 따끈하면서도 얼큰한 짬뽕이 있다.



칼칼한 국물에 각종 해물과 채소가 곁들여진 짬뽕 한 그릇을 먹노라면 허기진 배가 채워짐은 물론 차가워진 몸과 마음까지도 훈훈해진다.


춘장대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충남 서천군 서면에 가면 짬뽕 맛집으로 잘 알려진 중화요리 음식점 ‘외백’이 있다.



이곳은 왕승리(75) 대표에 이어 2대째 중화요리를 해오고 있는데 현재는 왕 대표의 아들인 왕기석(43) 씨가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외백’은 일찍이 서면 맛집으로 온·오프라인에서 명성을 얻어오고 있는데 40여 년에 이르는 전통도 전통이지만 유명세를 치르는 진짜 이유는 그 맛에서 찾을 수 있다.



왕 대표는 아버지가 배운 방식을 현재까지도 그대로 따르고 있다고 하는데 “짜장 짬뽕이 중국사람들이 한국으로 넘어와 한국 사람 입맛에 맞게 개량한 음식인데 우리 집 짜장이나 짬뽕의 경우 예전 맛을 내기 위해 옛날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라며 “특히 어르신들이 우리 집 음식을 드시고는 정말 어렸을 때 먹던 맛이 난다고들 하실 때 뿌듯함을 느낀다” 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왕 대표는 옛날 짜장 만드는 비법 하나를 공개했는데 “저희는 옛날 짜장 맛을 내기 위해 춘장을 볶아서 쓰고 있다” 라며 “이렇게 하면 춘장 본래의 맛은 살리면서도 더 고소한 맛이 나고 장에 불맛을 더할 수 있다” 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요식업을 함에 있어 진리와도 같은 신념을 밝히기도 했는데 “재료는 무조건 좋은 것으로 아끼지 않고 그날 쓸 재료는 당일 구매해 쓴다” 라고 말했다.


뉴스아이즈 서해신문에서 인터뷰하는 동안 40년 전통을 자랑하는 외백의 음식들이 한 상 가득 차려졌다.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이 김을 모락모락 내며 구수한 냄새를 풍기자 저절로 침이 넘어갔다.


먼저 이곳에서 제일 유명한 짬뽕부터 먹어보았다. 칼칼하면서도 얼큰한 국물 한 모금이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자 금세 뱃속이 따뜻해지면서 뒷머리가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면은 보들보들하면서도 탄력이 있고 탱탱해 식감이 그만이고 그릇 가득 푸짐하게 들어간 오징어, 홍합 등 해물과 각종 채소는 면과 어우러져 건져 먹는 재미를 주었다.



또, 불 냄새가 은은하게 배어나는 짜장면은 어렸을 적 기억을 되살려 잠시 추억 속 여행으로 안내했다. 짬뽕과 짜장을 맛보고 나서 아껴두었던 탕수육 한 점을 입에 넣었다.


순간 달콤함과 새콤함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소스가 튀김옷을 입혀 바싹하게 튀겨낸 고기와 어우러져 고소하면서도 개운한 맛을 냈고 씹으면 씹을수록 쫀득한 식감을 더했다.



왕 대표는 최근에는 맞벌이 가정 등 결식 우려가 있는 아이들에게 ‘외백 외식상품권’을 전달해 음식뿐 아니라 선행으로도 주위에 훈훈함을 전했는데 “지역에서 이렇게 혜택을 받아 사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 라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기부를 이어갈 예정이다” 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향후 “외백이 서면의 한 역사가 되었으면 한다” 라며 “서면을 찾는 관광객들이 ‘거기는 한번 가봐야 해’ 라고 말할 정도로 역사와 맛을 자랑하는 중화요리점으로 자리 잡고 싶다" 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