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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

【sbn영상뉴스】독거노인... 효도방은 안식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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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부터 사람들의 염원 가운데 하나가 바로 무병장수인데요.


하지만 홀로 외롭게 살아가는 노인들에게 장수는 오히려 고통입니다.


서천군의 독거노인은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30%가 넘습니다.


이런 독거노인들이 함께 모여 한 집에서 생활하고 고독감을 달랠 수 있는 효도방이 있다고 하는데요.


황정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로당 옆에 위치한 서천군의 한 효도방.


독거노인들의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노인들이 한 집에서 숙식을 하며


가족처럼 생활하는 공동생활제입니다.

 

혼자 사는 할머니들이 모여 점심 상차리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국수를 삶고 마늘을 빻고 구석 곳곳을 걸레질합니다.


각자의 역할을 분담해 국수를 만들어 식사하는 모습은 가족과 같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 윷놀이도 하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오순도순 모여 얘기도 하고, 안마의자에 몸을 기대기도 합니다.

 

백병순/ 서천군 기산면

같이 밥 먹는 게 제일 좋아. 집에 있으면 밥하기 싫잖아. 혼자 사니까. 밥하기 싫으니까... 여럿이 자면서 살려면 싸움할 때도 있고 좋을 때도 있고 (그래도) 좋을 때가 많지.”

    

서천군의 65살 이상 노인 인구는 18,037.


이 가운데 약 30%5,503명이 혼자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외로움뿐 아니라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고독사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조영자/ 서천군 마서면

“(혼자 있으면) 외롭고 서러울 때도 있어요. 같이 있으면 괜찮아요. 혼자 있으면 더 안 좋고요.”

 

이에 따라 군은 경로당 또는 단독주택 등을 개보수 해서


마서면 옥산리 등 총 7 곳을 효도방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운영 예산은 연 4,680만원으로 7개소에 연 240만원씩 지원을 합니다.


남은 3천만 원은 신규 독거노인 공동생활제 예산으로 난방시설 설치와 도배 및 침구 구입에 사용될 계획입니다.

 

임연정 주무관/ 사회복지실

“65세 이상 독거노인들이 4~5분 구성이 되고 현재 독거노인 공동생활제가 운영되지 않는 읍면 지역을 우선으로 설치 할 수 있습니다.(관리는) 각 읍면에서 실태조사를 정기적으로 하고 있고요.”

 

공동생활제가 단순한 생활공간을 넘어 노인 맞춤형 프로그램까지 갖춰지면


효도방은 농촌사회의 사회 안전망으로 더욱 확실하게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SBN뉴스 황정환입니다.

 

영상편집 / 류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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