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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영상뉴스】도토리묵 1번지 '판교농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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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토리묵 하면 서천 판교마을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판교농협은 그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전통방식을 고수하며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 현장으로 박선영 기자가 안내합니다.


[기자] 
서천 판교에 위치한 묵 가공공장.


수확된 도토리들이 여기 저기 수북하게 쌓여있습니다.


전국 유일하게 묵 가공공장을 운영하는 판교농협에서는 옛 전통방식을 고수하며 매년 200t에 달하는 도토리로 묵과 녹말가루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선호 / 판교농협가공사업소 공장장
“국산 원료를 수매를 한 다음에 녹말을 직접 뽑는데 지금 보시다시피 순 녹말을 직접 뽑아요. 다른 데 의뢰하지 않고...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서 직화 방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30년 전만해도 판교에서 묵이 올라가지 않으면 수도권의 묵시장이 열리지 못할 정도로 판교 묵의 아성은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수익창출을 위한 개인의 욕심으로 판교 묵의 명성은 한순간에 무너졌습니다. 


이선호 / 판교농협가공사업소 공장장
“개인 수익 창출을 위해서 묵의 국산 원료뿐만 아니고 다른 걸 첨가물을 섞고 하다 보니까 판교 지역이 수입산 도토리묵으로 오명을... 국산 도토리묵이 아니고 가짜 도토리묵으로 오명을 받게 됐어요.”


100% 국내산 도토리만을 사용하며 고유의 맛과 품질을 지켜온 덕분에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농협과 조합원이 함께 노력한 20년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윤명옥 / 판교농협가공사업소 직원
“자연산 도토리에요. 산에서 난 도토리기 때문에 다른 묵보다 더 맛있어요. 여기는 정말로 (다른 것들이) 하나도 섞이지 않은 재래식이어서 더 인정하고 싶어요.”


국산원료 수매부터 보관, 녹말을 직접 추출하고 묵을 만들어서 소비자에게 파는 단계까지 원스톱으로 관리되는 만큼 고품질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엔 새 가공시설이 설치되면서 농가소득 증대와 더불어 기존보다 생산량을 3배 이상 늘릴 수 있게 됐습니다.


“이곳 판교농협 가공공장에서는 매일 150박스의 도토리묵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뛰어난 맛과 품질로 국내산 도토리묵 생산의 명맥을 꿋꿋이 지켜 나가고 있는 판교 묵 가공공장.


오랜 인기 비결 중 하나인 전통적인 맛을 지켜내기 위한 판교농협의 노력은 현재도 진행 중입니다.


SBN 뉴스 박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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