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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재미있는 글을 쓰기 위한 주제별, 상황별 속담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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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일석 마케팅연구소 대표


재미있는 글을 쓰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물론 재미있는 글이라는 것도 빙긋이 웃음을 머금게 하는 것에서부터 파안대소, 포복절도하게 만드는 글까지 여러 단계가 있습니다.


이와같은 단계마다 적용되는 기법이 있지만 그중 가장 기본적이면서 여러 단계에 골고루 적용되는 기법이 바로 속담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속담을 쓰게 되면 일단 이해가 빠르고 상황이 구체적으로 그려지면서, 글이 풍성하고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같은 내용이라도 속담으로 한 번 간을 치면 글이 살아움직이는 느낌이 납니다. 우리가 하는 마케팅 글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일즈카피나 블로그 포스팅에도 속담을 적절하게 쓰면 글이 한결 윤택해지고 흥미로와집니다.


그런데 우리가 항상 필요한 속담을 그때그때 기억해낼 수는 없지요. 그렇다고 마치 시험공부 하듯이 속담을 줄줄이 외고 있을 수도 없구요.


속담을 쓰고 싶을 때는, 예를 들어서 "억울하다든가, 성급하다든가 하는 것을 나타내주는 속담이 뭐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때 구글에서 "억울, 속담"으로 검색을 하면 "칼을 물고 토할 노릇"이라거나 "제 것 주고 뺨 맞는다"라는 표현을 찾을 수 있지만 "성급, 속담"으로 검색하면 마땅한 속담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구글에서 못 찾으면 적절한 속담을 생각해내기가 정말 어렵죠. 그래서 제가 우리들이 많이 쓰는 속담들을 주제별, 상황별로 분류를 해봤습니다.


이 자료를 한 번 쓱 살펴보신 다음에 뭔가 표현하고 싶은 속담을 찾을 때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틈틈이 생각나실 때마다 재미삼아 보시면 따로 달달 외우지 않아도 어느 정도는 머리 속에 자리잡게 되어, 필요할 때 재깍재깍 떠오르게 될 수도 있을 겁니다.


100개 남짓 되는 속담을 30개의 주제와 상황별로 정리를 했는데요, 이글에서는 각 항목 당 2개씩만 올려놓도록 하겠습니다.


1. 경우에 맞지 않음

△고양이가 쥐 생각해 준다.

  → 당치도 않게 남을 위해 생각해 주는 척 한다는 뜻


△굿 뒤에 날장구 친다.

= 다 된 농사에 낫 들고 덤빈다.

= 행차 뒤에 나팔.

  → 이미 때는 지났는데 쓸데없이 무엇을 한다는 뜻


2. 격에 어울리지 않음

△가게 기둥에 입춘.

= 개발에 주석 편자.

  → 제 격에 맞지 아니함.


△갓 쓰고 자전거 탄다

  → 격에 맞지 않는다는 뜻


3. 무지함, 무능력, 판단 착오

△값도 모르고 싸다 한다.

  → 일의 사정도 모르고 이러니저러니 비평한다는 뜻


△눈 먼 말 방울소리 따라간다.

  → 무식한 사람이 남이 일러주는 대로 따라간다


4. 성급함

△급하다고 우물 가서 숭늉 찾는다.

  → 성미가 매우 급함을 이르는 말


△망건 쓰고 세수한다.

  → 일의 순서가 뒤바뀌었다는 말



5. 얕은 꾀

△가랑잎으로 눈 가리고 아웅하다.

  → 얕은 수단으로 남을 속이려고 한다는 뜻


△닭 잡아 겪을 나그네 소 잡아 겪는다.

= 기와 한 장 아끼다가 대들보 썩힌다.

=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

  → 처음에 손을 써서 처리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오래 두고 있다가 탈이 점점 커져 나중에는 큰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을 이르는 말


6. 분수를 모름

△개구리가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

  → 미천하던 사람이 과거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잘난 듯이 버릇없이 행동한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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