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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탐방】어촌, 산촌, 농촌이 조화된 아름다운 ‘동백꽃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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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갯벌·음식 등 다양한 체험과 먹고 즐길 거리가 있는 곳
동백꽃 마을, ‘아리랜드’·‘해가마을’ 등 다양한 체험장이 위치

[서해신문=서천] 나영찬 기자 = 서해의 넓은 갯벌과 송림, 대나무 숲이 우거져있는 어촌, 산촌, 농촌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는 아름다운 마을, 충남 서천군 마서면 동백꽃 마을에 뉴스아이즈 서해신문이 찾았다. 


동백꽃마을은 과거 남전 1,2,3리가 합해 합전(蛤田)이라고 불렸던 마을이다. 조개 밭이라는 지명 뜻에서 엿볼 수 있듯 이곳은 아주 먼 옛날 바다였다고 한다. 지금도 논을 깊이 파보면 벌이 나온다. 


현재 동백꽃 마을에는 60여 가구 130여 명의 주민이 모여 살고 있으며 주민들은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편집자 주>



◇정보화마을로 지정된 동백꽃마을


2001년 아름마을 선정에 이어 2003년 정보화 마을로 지정된 동백꽃 마을은 새로운 농촌 모델로 명성이 있는 곳이다.


마을에는 합전 어메니티 센터, 가공공장, 농산물 판매장, 산책로 등이 조성되어 있고, 특히 농촌체험, 갯벌체험 등 생태체험과 음식체험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어 도시와 농촌 간 교류의 장이 되기도 한다.
 
나성범 이장은 “우리 마을이 도시와 농촌간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정보화 마을로 선정되었다. 주민들이 컴퓨터 교육을 2주간 받으면 정부에서 주민들에게 컴퓨터 1대씩 지급했다” 라면서 “과거 전국에서 동백꽃 마을로 선진지 견학을 많이 찾았다.


최근에도 교육을 받고 간다”라며 동백꽃 마을의 앞선 모습에 자부심을 보였다.




◇동백꽃 마을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동백꽃 마을에서는 농촌체험, 갯벌체험 등의 생태체험과 음식체험을 다양하게 접해볼 수 있어 잊혀가는 농촌문화 체험의 장으로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먼저 봄가을로 이어지는 갯벌체험으로 트랙터를 타고 동백꽃 마을 앞 해안으로 이동하면 갯벌 썰매를 탈 수 있다. 이앙기에 썰매를 연결해 타는 갯벌 썰매는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조개를 캐고 먹으며 어촌의 정취와 맛을 느낄 수 있는 마을이기도 하다.


농촌체험으로는 오색 송편 만들기, 전통장류 담그기, 모내기 체험, 가을 고구마 캐기, 열매 따기, 땅콩·콩 수확하기 등 계절별로 이어지는 체험들이 있다.


사계절 아무 때나 가능한 체험으로 바다 양초 만들기, 손두부 만들기, 짚풀공예 등 다양한 체험 또한 준비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즐길 거리가 다채롭게 마련되어 있다.




◇‘아리랜드’, ‘해가마을’ 등 다양한 체험장이 위치한 동백꽃 마을


동백꽃 마을에는 신지식 농업인이 운영하는 아리랜드와 해가마을 두 체험장이 있다.


먼저 "동백 축제가 열리는 곳"과 "유기 농산물"로 잘 알려진 아리랜드는 6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으로, 70~80년생 동백나무 100여 그루가 어우러진 숲을 이루고 있다.



나무 사이에는 홍화, 목련, 왕벚나무, 각종 야생화 등이 철 따라 피고 지는 동백동산이 조성되어 있고, 특히 해마다 4월이면 10만여 본의 수선화가 피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해 볼거리가 아주 풍부하다.


이어 해가 마을은 마을에 있는 남전교회 성도들이 농촌의 삶을 보람 있게 누리고자 결성한 공동체이다. 농촌 주부들이 농한기를 이용하여 만드는 죽염과 전통장류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으며 방문객들의 장 담그기 체험도 가능하다.


이렇게 동백꽃 마을의 두 체험장은 마을의 소득증대 및 발전을 도모하고 있으며 지역 홍보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동백꽃 마을, 앞으로의 방향


동백꽃 마을은 연간 방문객이 7000명, 작년은 더위로 줄었지만 4500명 정도가 방문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찾는 마을이다. 이에 나성범 이장은 “우리 마을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찾고 있는데 운동시설이 부족하다. 노인복지와 방문객들이 몸이라도 풀 수 있도록 간단하게나마 운동시설이 설치되었으면 좋겠다” 라고 전했다.


이어 “정보화 마을이 15년 정도 이어져 오며 퇴색된 면이 있는데 잘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분이 찾아주시면 좋겠다”라는 희망을 전했다.


동백꽃 마을 어메니티 센터 사무장은 “금강과 서해, 수려한 산과 넓은 평야를 골고루 갖춘 지역은 얼마 없다.


이렇게 서천과 우리 마을이 좋은 지리적 여건을 가지고 있는데 홍보가 덜 된 느낌이 없잖아 있다. 또 마을에 인적 자원이 풍부해 마을사업을 위한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어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데, 군 자체의 활발한 홍보로 마을과 군이 활성화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뉴스아이즈 서해신문이 산과 바다와 들이 조화로운 ‘동백꽃 마을’에 찾으니 마을에 닿는 발걸음마다 즐거운 기분이 든다.


동백나무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동백꽃 마을이 앞으로 더 활기를 띠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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