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서산 3.5℃
  • 대전 3.3℃
  • 홍성(예) 3.6℃
  • 흐림천안 2.7℃
  • 흐림보령 3.0℃
  • 흐림부여 3.0℃
  • 흐림금산 4.4℃
기상청 제공

【서천】태양광발전소 산림에 이어 저수지에 설치 추진 논란

URL복사

마산 · 시초 비대위, “봉선저수지 태양광 설치 절대 불가”
서천지속가능발전협, “반도체 훼손됐을 시 안정성 우려”
농어촌공사 서천지사, “생태 환경 끼칠 영향 매우 미미”


[서해신문=서천] 김가람 기자 = 친환경 미래 에너지 사업이지만 그 안전성을 두고 열띤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충남 서천지역에 태양광발전소 사업이 산림에 이어 수상 설치가 추진돼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그 현장을 뉴스아이즈 서해신문이 찾았다. 실제로 지난 1일 마산면·시초면 소재 한 마을 입구에 들어서자 ‘봉선저수지 수상태양광 설치 절대불가’라는 현수막이 눈에 들어왔다.


최근 한국농어촌공사 서천지사가 산업통상자원부에 수상태양광 발전허가 신청을 하면서 해당마을 주민들이 반대에 나선 것이다.


농어촌공사 서천지사는 봉선저수지의 경우 추진용량을 20MW로 360억 원의 예산을 들여 만수 면적 224ha 중 80ha 규모로 설치한다고 밝혔다. 또 주항·종천저수지에도 총 90억 원의 예산을 들여 5MW의 수상태양광 허가를 충남도에 신청한 상태이다.


이에 한국농어촌공사 서천지사 정민호 농지은행부 차장은 “정부 시책에 부흥하기 위해서 진행하는 사업이다” 라며 “정부 정책이 2030년까지 발전을 20% 이상 자체 수급하기 위한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은 아무런 사전설명이나 협의 절차 없이 농어촌공사 맘대로 수상 태양광 신청을 한 것에 대해 공분을 드러냈다.


특히, 해당마을 이장 2~3명만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한 것은 마을 발전기금을 미끼로 로비를 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병도 마산·시초 태양광발전소저지대책비대위 간사는 “마산면은 주민들이 서명도 거의 해주셨다. 반대 서명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고 담당 공무원이 깜짝 놀랐다” 라며 “마산·시초지역 주민의 의지를 군수가 제발 이것을 거스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고 반대 뜻을 명확히 했다.


반면 한국농어촌공사 서천지사는 환경문제와 관련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등의 조사를 토대로 수질 악화에 끼칠 영향은 매우 미미하다는 입장이다.


한국농어촌공사 서천지사 정민호 농지은행부 차장은 “환경 생태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녹조현상을 완화 시키는 등 오히려 좋은 영향이 나온 결과도 있다”라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서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수면에서 이뤄지는 개발행위로 인해 멸종 위기 동식물에 끼칠 악영향과 태양광 모듈에 들어있는 반도체 물질이 훼손됐을 시 안정성의 우려가 있다” 라며 불가 입장을 밝혔다.


마산·시초 주민들은 경찰서에 집회신고도 마친 상태로 4일 이후 한국농어촌공사 서천지사를 방문해 반대 의사를 전달하는 등 집회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수상 태양광발전소 건립을 둘러싸고 한국농어촌공사와 주민 간의 갈등이 증폭되는 가운데 과연 지자체가 해법의 실마리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포토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