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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서천 관문에 쓰레기 ‘산더미’...관광도시 이미지 실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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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될 동백대교 인접 지역에 쓰레기 방치로 주민들 ‘울분’
동백대교 입구 연안에 주인 없는 고물·폐선 고스란히 방치
군, “사유·공유 혼재 지역...사유지 매입 후 공원 조성할 것”


[서해신문=서천] 김가람 기자 = 곧 개통될 동백대교와 인접한 충남 서천군 장항읍 원수 2리는 서천군의 관문이지만, 이곳에 쓰레기가 방치돼 주민들의 민원이 계속되고 있다. 그 현장을 뉴스아이즈 서해신문이 점검했다.


실제로 동백대교가 개통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장항읍 원수 2리 연안에는 주인 모를 폐선이 방치돼있고, 3000m² 규모의 고물상에는 폐선처리하고 남은 잔해들과 쓰레기가 널려있었다.


특히, 어머니와 아이가 편히 쉬어야할 사회복지시설인 에벤에셀모자원과 고물상과의 거리가 불과 2m 남짓이라 소음과 악취, 오염 피해가 가중되고 있었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기존에 작게 있던 고물상은 규모가 십여 년 전부터 거대해지고, 불법 폐선처리까지 진행되면서 폐기물들은 3층 높이로 쌓이기 시작했다.


서천군청 환경보호과에서 10t 가까이 쓰레기를 수거했지만, 아직도 폐기물들이 남아있는 실정이며 쓰레기들은 옆 갈대밭까지 넘어 방치돼있었다. 이 길은 연안 산책로로 바로 이어져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변규란 에벤에셀모자원 원장은 “폐선 해체 작업을 오랫동안 했다. 폐선 태우는 냄새도 나고 시끄럽기도 하고, 불법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라서 암암리에 새벽 시간에 그런 일들이 많이 있었다” 라며 “배를 해체할 때 유해 먼지가 직접 날라 와 창문을 열어놓을 수도 없고, 새벽에 기습적으로 무방비상태로 당할 수밖에 없다” 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서천군은 토지를 매입하고, 방치된 쓰레기와 폐선박을 처리해 내년 상반기 공원 조성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천군청 박상규 농림과 공원녹지팀장은 “이곳은 사유지와 국공유지가 혼재된 지역으로서 사유지는 토지매입이 필요한 실정이다” 라며 “올 하반기 토지매입계획을 수립해서 내년 상반기 중에 공원 조성을 완료할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 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농림과는 쓰레기 처리를 위한 환경보호과, 용도폐지와 관련한 도시과, 공유수면 허가를 위한 해양수산부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예산확보가 불투명해 시행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하는 실정이다. 담당 부서는 내년 본예산 요구와 국·도비 보조사업을 병행 추진한다고 밝혔지만 확정된 것은 없기 때문이다.


연말 개통 예정인 동백대교. 서천군 관광도시 이미지 제고와 주민의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한 원수2리의 공원녹지 조성 여부는 집행부와 의회의 예산확보가 관건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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