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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탐방】꿈·사랑·신뢰가 샘솟는 학교 ‘비인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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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학력 활동지’, ‘교사학습공동체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오로지 학생만을 위한 학습 환경과 교육 패러다임이 구성된 학교

[서해신문=서천] 나영찬 기자 = 녹지대와 학교 숲, 잔디 운동장의 푸르름을 지닌 충남 서천군 비인중학교에 뉴스아이즈 서해신문이 찾았다. 비인중은 지역문화예술체육의 구심체 역할을 하고 있으며 마을공동체와 함께 교육활동을 운영하는 핵심 교육공간이다. 무엇보다 비인중은 학생이 배우고 성장하면서 참학력이 샘솟는 학생중심의 행복한 학교이다. 16명의 교직원과 36명 학생들이 스스럼없이 소통하고 성장해나가는 비인중학교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비인중학교의 교육 방향


비인중학교의 교육지표는 꿈·사랑·신뢰가 샘솟는 학교로 교육 방향은 첫째 학생의 건전한 성장을 돕는 참학력 신장, 둘째 안전과 청렴의 열린 학교조직문화 정착, 셋째 함께 살아가는 협력적 교육공동체 조성이다.
 
이호남 비인중학교 교장은 “교육에 있어 가장 중심이자 최고로 생각해야 하는 것은 ‘학생’ 이다.




모든 교육활동은 학생중심으로 배움과 성장이 지속적, 장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라며 “학생이 먼저고 학생이 최고이며 학생이 즐겁고 행복한 교육을 가치 지향으로 삼고 있다”며 오로지 학생들을 위한 교육을 펼칠 것을 보였다.


중학생은 성장발달단계에 따라 몸으로 움직이고 직접 체험하며 서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시기이다. 이에 비인중학교는 수업도 토론수업, 협력수업, 프로젝트수업 등을 진행하며 학생의 생각을 끄집어내고 표현하는 기회를 많이 주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교장은 “학력과 인성이 조화롭게 발현되도록 학생들 교육활동을 실시할 것”이라며 비인중학교 학생들이 세계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인중학교를 대표하는 ‘참학력 활동지’ 프로그램


‘참학력 활동지’는 비인중학교에서만 실시되고 있는 독창적인 프로그램이다. 수업 이외에 다양한 교육활동을 실시하며 활동을 하는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 스스로 활동내용을 요약하고 활동 후 느낀 점과 향상된 역량이 무엇인지 작성하는 활동이다.


‘참학력 활동지’는 학교에서 포트폴리오에 계속 문서화하고 있고, 교장이 직접 월별로 전교생에게 댓글을 달아주거나 칭찬을 해주는 등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7월에 ‘참학력 활동지’ 산출물 우수학생을 8명 표창했다고 하는데 이에 한 학생은 “산출물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나의 진로와 꿈을 발견하는 기회로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라며 “활동과정에서 느끼는 감정을 솔직담백하게 작성할 수 있었으며 내 생활과 연계해서 내면화할 수 있는 기회였다”라고 프로그램의 의미와 감상을 전했다.


또, 교사학습공동체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는데, 특히 ‘수업이 달라졌어요’는 5회차 총 15시간, 교원 10명이 참석하여 충남의 수석교사 2명을 초청해 수업나눔을 실시한다.



비인중은 학생 참여중심의 수업혁신, 수업친구 만들기로 일상수업 공개, 수업 나눔과 성찰을 통한 성장을 했다.


올해 부임한 국어과 김은정 선생님은 지난 6월 1차 수업공개와 수업나눔을 하였고 다시 지난달 12일에 수업공개와 수업나눔을 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 교장은 “학교교육은 교사에 의해 성패가 달려있다. 비인중학교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을 위해 꾸준히 전문성을 키우고 성찰하고 있다”라며 교사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교장과 함께하는 프로그램(매학기 학교교육과정 학생 대상으로 설명 90분씩 3회 실시, 릴레이 시낭송회, 영시 낭송회, 교장이 읽어주는 독서 생각 나눔 운영, 참학력 활동지 매월 댓글 달아주기, 급식 봉사 등)과 학부모와 함께하는 독서나눔, 마을과 함께하는 학교 숲 이야기, 꿈·끼·꾀 아우름 캠프, 배움 나눔을 통한 효사랑 실천행사 등 상당히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비인중학교의 학습 환경과 교육 패러다임


비인중은 2018학년도 학교 교육과정 운영 계획을 작성하기 위해 충남도교육청과 서천교육지원청의 사업을 분석하고 교육과정 몰입의 날을 2월에 운영했다.


그 결과 학생의 배움과 성장을 위한 교육목표와 추진과제를 설정했고 교육목표로 자주인, 창의인, 문화인, 인성인을 선정해 항목별 각 5개 총 20개를 구현할 추진과제로 두었다.


학생측면에서 ▲진로교육 ▲독서인문소양교육 ▲방과 후 학교운영 ▲자유학년제 ▲참학력 신장 ▲창의과학·정보교육 ▲민주시민교육 등에 중점을 두고 학생의 자유로운 생각과 표현으로 창의성을 키우는데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선생님들은 교사학습공동체를 운영하며 전문성 신장과 다양한 수업방법 실시 등으로 교육과정재구성-수업-평가-기록이 일체화되도록 하고 있다.


또, 교육 활동은 학부모와 마을과 연계, 관심과 협력을 통하여 비인 온 마을이 한 학생을 키우기 위해 정성을 다하고 있다.


한편 비인중은 2018학년도 9월부터 ‘2019 혁신학교 선정 신청서 제출’, ‘제19회 아름다운 교육상 학교부문 교육 활동 제출’, ‘2018 학사운영 우수 실천사례 선정 보고서 제출’ 등 적극적인 활동을 보이고 있다.




◇비인중학교의 현안과 나아갈 방향


인구절벽 문제가 심각한 서천군, 비인중학교 역시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비인중의 2019학년도 신입생은 2명 혹은 아예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이 교장은 “인구 절벽의 시대에 농어촌의 위기를 실감하고 있다. 지역의 초등학교를 찾아가 발로 뛰고 홍보하며 마음으로 애쓰고 있다. 비인면민과 서천군민들이 비인중학교의 알찬 교육활동을 보고 느껴 많은 신입생이 찾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애타는 마음을 전했다.
 



이어 지역의 문제점으로 “학생들은 방과 후에 집에 가면 휴대전화에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학교가 마을도서관을 겸비하면 지역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생각한다. 학교도서관 환경개선으로 상시 개방하여 마을공동체와 함께하는 ‘웃음꽃 마을 도서관’을 운영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개선방향을 제시했다.


이 교장은 “서천군민이 도와주시면 나날이 발전하는 비인중학교가 되리라 생각한다. 서림, 서천에서 세계로 도약하는 서해안시대의 주역 서천군이 되길 바라며 지금 여기에서 더없이 행복하고 웃는 일만 가득하길 기원한다” 라며 군민의 안녕을 바랐다.


푸르른 녹지대에 자라난 보랏빛 맥문동과 교정을 감싸고 있는 붉은 백일홍, 높게 뻗은 푸른 향나무가 자라는 숲속을 걷는 듯 아름다운 교정이 인상적인 비인중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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