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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제3회 해랑들랑 어울제 장소변경 논란...상인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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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 전통시장 상인들, “주민의 배려 매우 부족했다” 지적
김경제 의원, “관광객 유입 중요하지만, 주민에 보탬 돼야”


[서해신문=서천] 황정환 기자 =서천군이 지난 2015년부터 국립생태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함께 장항 전통시장에서 진행하던 해랑들랑 어울제를 올해 별도의 공지없이 다른장소로 축제지를 옮겨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해랑들랑 어울제는 1, 2회 축제가 열렸던 장항전통시장 일원이 아닌 장항스카이워크로 장소가 변경됐다.


하지만 축제장 변경이 기존 장항전통시장 인근 상인들을 고려하지 않은 채 강행돼 지역 상인들의 실망감이 커져만 가고 있다.


김순신 장항전통시장 상인은 “실망감이 크죠. 크기야 크겠지만 지금은 받아 들여야 하는 입장이고 우리가 더 열심히 하면 좋은 기회가 오겠죠” 라며 “군과 우리와 장사하는 사람과 관광객이 삼위일체가 되어야 관광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 라고 조언했다.


또 이선옥 장항전통시장 상인은 “장사 하는 사람들이 해랑들랑 어울림제 축제 기다리는 것은 사실이다” 라며 “왜냐하면 1년 매출의 몇 분의 1이라고 볼 수도 있어 장사하는 사람들은 축제 있으면 좋다” 라고 전했다.


총 2억5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제3회 해랑들랑 어울제는 대표적 생태도시 이미지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취지로 시작된 행사지만, 주민들을 위한 배려는 매우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최현태 장항전통시장 상인회장은 “1회 2회를 시장에서 했는데 시장경제도 좋아지고 지역 경제 활성화되는 차원에서 좋았다” 라며 “너무 배제하다 보니까 상인들 실망만 크지 어떻게 대체할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다” 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은 외연을 넓힌다는 측면에서 장항 스카이워크로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지만, 장소변경 과정에서 주민과 사전협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은 불찰이었다며 잘못을 시인했다.


이와 관련 김경제 의원은 “관광객의 유입도 중요하지만, 지역민의 삶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아쉬움을 지적했다.


군은 뒤늦은 대안을 내놓고는 있지만 이미 상처 입은 장항지역 상인들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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