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화)

  • 흐림서산 3.5℃
  • 대전 3.3℃
  • 홍성(예) 3.6℃
  • 흐림천안 2.7℃
  • 흐림보령 3.0℃
  • 흐림부여 3.0℃
  • 흐림금산 4.4℃
기상청 제공

【인터뷰】서천 시초면 선암 1리 문해교실 학습현장을 찾다!

URL복사

최우수상을 받은 장현명 학습자, “모든 분께 고맙고 감사하다”
문해교육 문영자 선생, “문해교육 앞으로 더 보급되어야 한다”

                                    △ 문영자 선생님                                          △장현명 학습자


[서해신문=서천] 나영찬 기자 =문해교육이란 한글을 모르는 사람부터 중학교까지의 교육과정을 통칭하는 단어다. 문해교육은 과정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문해교육은 한글 교육을 주목적으로 한다.


뉴스아이즈 서해신문 기자가 찾은 문해교실에서 10여 명의 학습자가 모여 공책과 교재를 꺼내들고 한글공부에 매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충남 서천군 시초면 선암 1리에서 문해교실 교사를 맡은 문영자 선생님은 기산초등학교에서 약 21년간 교직생활을 하고 정년퇴직 후 2010년부터 9년간 서천군 문해교육 교사로 일하고 있다.


문영자 선생님은 학습자들의 학습태도나 열정이 대단하다고 전했다. “초등학교 학생들과 문해교육 학습자들의 교육열은 비교할 수 없다라며 교사로 재직할 때 학생들 가르치기 힘들었는데 여기는 어머니들의 열의가 대단해 그것 때문에 아직까지 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보람을 전했다.



서천군에서 문해교육을 실시한 것은 지난 2006년부터이다. 12년 동안 진행돼온 서천군 문해교육은 아이들이 배우며 성숙해지듯 오랜 시간 지속하며 성숙해왔다.


서천군 문해교육은 이번 장현명 학습자가 최우수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2018 충남문해교육한마당외의 많은 대회에서 수상을 받을 정도로 높은 교육 수준을 하고 있다.


이에 문 선생은 현장에서 스물여덟 분의 교사가 뛰고 계시는데 열정이 대단하다. 그 열정으로 서천군 문해교육이 좋은 성과를 올리지 않았나 싶다. 또 군에서 학습용품이나 교재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어 교육환경 조성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라며 감사한 마음도 전했다.


이곳 선암 1리 문해교실에서 학습하고 있는 장현명 학습자는 투표라는 작품으로 지난 7일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제3회 충남문해교육한마당 학습자 경진대회에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인 최우수상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12일 서울 세종문화센터에서 열린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시상식에서 그의 작품 투표시낭송을 마치고 돌아온 장현명 학습자를 만나보았다.


장현명 학습자는 태어나서 그런 상을 받은 적이 없는데 마음으로서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떨렸다. 나보다 똑똑한 사람도 많은데 제가 받게 되어 부끄럽기도 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장 학습자가 문해교육에 참여한지는 3년이 되었다고 한다. 기자가 문해교육에 참여하게 된 취지를 묻자 장 학습자는 못 배웠으니까...”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하던 장 학습자는 배우고 싶어 이런 일이 있으면 귀담아들었다. 자존심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나는 나대로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혼자 가게 되었다라며 교육 참가 취지를 밝혔다.


이어 이번에 상을 받은 것도 여러 사람이 도와줘서 그렇다. 내가 나아서 그런 게 아니다. 도와준 모든 분께 고맙고 감사하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문해교육을 통해 앞으로도 보람 있게 살아가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 사는 동안 나쁘게 살지 않고 남들에게 좋은 일만 하며 살고 싶다라며 앞으로 삶의 계획을 전했다.


선암 1리 문해교실 외에도 서천군에서 찾아가는 행복서천 문해교실을 개설해 여러 마을로 들어가고 있지만, 아직도 서천군에는 한글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지난 2015년 통계로 서천군에 글을 읽을 수 없는 무학자가 15%나 된다고 한다.


이에 문 선생은 무학자가 많은데 학습자는 많지 않은 실정이다. 거동이 불편해 이웃에 있어도 못 오시는 분들이 많다. 군에서 어렵지만, 학습장을 마을마다 만들어서 자녀들 먹이고 가르치느라 배우지 못하신 우리 부모님들에게 최소한의 도리를 지켰으면 좋겠다라며 교육은 의무이자 권리다.


어르신들이 희생만 하셨는데 못 배워서 한을 가지고 돌아가시는 일이 없도록 한분이라도 더 살아계실 때 문해교육을 보급해줬으면 좋겠다라며 바람을 전했다.


이어 서천군 문해교육에 대해 노옥녀 학습자는 군수님한테도 고맙고 여러 어른에게 고맙다. 늙은이들을 배려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고, 박필수 학습자는 문해교실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앞으로 노인 양반들 더 밝게 해주는 서천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작은 소망을 전했다.




포토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