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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영상뉴스】반공 오열사, 지자체는 무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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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천군 마서면에서 매년 6.25 당시 활약했던 '반공 오열사'의 추모제가 열립니다.


지역의 호국영령을 기리는 일이지만 추모제를 준비하는 건 대부분 한 보수단체의 지회가 맡고 있는데요.


서천군은 오히려 준비나 홍보에서 소홀한 모습도 보입니다.


안경달 기잡니다.


[기자]
서천군 마서면 송석리의 한 마을 야산.


이곳에선 매년 한국자유총연맹 서천군지회의 주도로 6.25 당시 목숨을 걸고 활약했던 '반공 오열사'의 추모제가 열립니다.


양태순,임상덕, 김달식, 최승상, 신윤식.


당시 장항농업중학교 5학년이었던 이들은 전쟁 발발 후 '구국동지회'를 결정해 학생 신분에도 목숨을 걸고 서천에 있는 북한군의 정보를 국군에 전달했습니다.


이들은 제 뒤로 보이는 장항제련소 뒷산에 북한군이 집결하자 우리 해군에 이 사실을 알려 함포 사격으로 적을 분산시키는데 일조했습니다.


북한군에 끌려가는 주민들을 구출하기도 했던 반공 오열사는 9월 3일 북한군에 체포돼 약 일주일 뒤 대전형무소에서 순국했습니다.


지난 7일 열린 제 68주년 반공 오열사 추모제에는 약 100여 명이 참석해 열사들의 호국 열정을 되새겼습니다.


참석자들은 묘역에 헌화하고 추모사를 낭독하며 생전 반공 오열사가 보여준 애국심과 지역 사랑을 기립니다.


하지만 이러한 활약과 계속되는 추모제에도 홍보의 부족으로 서천 반공 오열사의 존재를 아는 사람들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서천군에서 자유총연맹 서천군지회에 지원하는 금액은 연 900만 원 남짓.


운영비가 부족해 김 지회장이 사비를 들이는 실정이라 자체적으로 홍보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김 지회장은 지역 내 호국영령을 기리는 것에 대해 지자체에 관심과 지원이 더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못해 아쉽다고 말합니다.


몸을 던져 침략군에 대항했던 청년들의 열정과 죽음.


하지만 지자체의 아쉬운 지원과 함께 이들의 활약은 점차 그들이 지키고자 했던 지역에서마저도 잊고 있습니다.


SBN 뉴스 안경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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