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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서천 장애인 전용 주차장, ‘양심 없는 주차’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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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용주차장 장애인 전용구역에 일반 차량 버젓이 차지
B아파트, 민원 다발구역에 차량 2대 주차선 넘어 주차
우체국, 주차구역 정비 불량에 업무용 차량 불법 주차


충남 서천지역 공공시설과 아파트 등 주차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은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위한 공간이지만 불법 주차하는 얌체 운전자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뉴스아이즈 서해신문이 현장을 취재한 결과, 서천지역에는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해 만든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에 정작 장애인들이 차를 댈 공간은 없었다.


실제로 지난 7일 서천지역의 한 공용주차장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는 비장애인 차량이 버젓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는 과태료 10만 원 부과 대상이다.


이날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주차한 한 운전자는 “공사 때문에 잠깐 옮긴다고 왔다가 못 옮겼다”라며 장애인 주차구역 못 봤냐는 기자의 질문에 “못 봤다”라고 미안한 마음을 보였다.


또한, 일부 운전자는 잘못을 인지하지 못 한 채 ‘안하무인(眼下無人)’격의 자세를 보였다.


A교회 장애인 전용 주차장에 불법 주차한 한 운전자는 “우리 교회 주차장인데도 장애인 주차구역을 지키면서 주차해야 하냐”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서천군 단속 요원들은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며 장애인 주차구역 위반 차량을 확인하고 경고장을 붙인다.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계도 요원 이재오 씨는 “장애인 주차 표시를 유효기간이 지난 것을 달고 다닌 사람도 장애인이라고 차를 막 주차한다”라며 “그거는 말 두어 마디 해서 안 들으면 경고장을 떼 버린다”라고 전했다.


게다가 서천지역의 B아파트의 경우 장애인구역 표시와 민원신고 다발지역이라는 현수막이 걸려있음에도 차량 두 대가 버젓이 장애인 주차구역 선을 넘어 주차 방해를 하고 있었다. 장애인 주차 방해는 50만 원의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이 때문에 정작 장애인들은 차 세울 곳이 없고 주차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급 지체 장애가 있는 이강현 씨는 “아직도 장애인 주차 구역에 일반인이 대고 하는 경우도 많고 아니면 앞을 가로막아서 나가기가 힘들 때도 있다”라고 말했다.


서천우체국에서도 문제점을 찾을 수 있었다.


이날 서해신문이 우체국 주차장 현장을 취재한 결과, 장애인 주차구역이 아닌 곳의 장애인 표시는 한눈에 띄었으며 정비가 미비한 상태로 우체국업무용 차량이 불법 주차를 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우체국 한 직원은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에 주차하면 업무용 대형차량이 와서 위험해서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을 변경하고 저희가 다른 차들이 못 대게 하려고 막아 놓은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 정비를 다시 시행해서 시정 해놓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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