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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서천 판교천 생태복원 사업지 농민, ‘기대 반 걱정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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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 인근 농민들, “농업에 지장이 오지 않을까” 우려
군, “하천제방 경사도·토지 보상 등 민원 최소화할 것”


충남도 하천 기본계획 수립에 따라 서천군이 지난 2012년부터 판교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2020년까지 판교천 생태를 복원하고 생태 탐방로 등을 설치한다는 계획이지만, 주민들은 생태복원사업으로 농업에 지장이 오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판교천 생태복원사업이 추진된 건 지난 2012년으로 충남도에서 하천 기본계획의 일환으로 판교천 복원사업에 국고 보조금을 배정했고 수년간의 계획을 거쳐 2016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됐다.


세부사업은 서천읍 신송교 부근부터 서해와 맞닿은 장구 배수갑문까지 4.8km 구간에 대해 수질 개선과 하천 정비, 생태공간 조성하는 것으로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총사업비 100억 원이 들어가는 사업이다.


군청 환경보호과 수질관리팀 이영란 주무관은 “오염원이 유입되는 판교천을 생태적으로 복원하고 생물 다양성 증진 등 하천 기본계획을 반영한 사업이다”라며 “하천정비, 수질개선, 생태복원 공간 등을 올 10월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군은 지난 6일부터 한 달간 해당 공사구간에 편입되는 토지에 대해 보상 절차에 들어간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공사 시 하천 옆 제방을 높이는 점이나 공사 구간에 농지들이 조금씩 포함되는 것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서천군 서천읍에 거주하는 김양대 씨는 “모나게 반듯이 있던 논을 도로 늘리고 높인다고 조금씩 갉아먹어 들어가는 것을 보상이 많고 적고 그걸 떠나서 원치 않고 있다”라며 “대부분 이웃 논에 가면 논을 건드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얘기들을 많이 한다”라고 전했다.


판교천 둑과 하천 사이에 있는 하천 부지도 문제다.


이는 그동안 마을 자금 마련을 위해 공동으로 경작하던 곳이었지만, 2년 전 공사계획이 나오면서 군에선 주민들에게 이곳을 비우도록 권고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공사계획 전까지 마을 공용토지로 사용해 오던 이 땅이 자칫 공사 이후에도 공지로 남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영란 주무관은 “농경지에 맞춰 제방 경사도를 조정하고 공사에 포함되는 토지에 대해 최대한의 보상을 시행하는 등 주민 민원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마을의 젖줄 역할을 하던 판교천인 만큼 주민들은 군에서 큰 갈등 없이 무사히 공사를 마무리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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