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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지역상권 붕괴 바라만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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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과 맞물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몰락하고 있다. 내수경제의 침체와 불경기의 지속으로 지역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이 설 곳을 잃어가고 있다.


그나마 지방자치단체가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소상공인 지원대책’ 을 마련하려 팔을 걷어붙이고 있지만, 우리 서천군의 경우는 요지부동인 것 같다.


서천지역의 상권 붕괴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실제로 서천읍과 장항읍 시가지의 경우 최악의 내수경기가 지속하면서 폐업한 상가들이 즐비하고 그나마 어쩔 수 없이 상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한숨은 깊어만 가고 있다.


지난 2016년 통계자료에 따르면 서천군에서만 751개의 점포가 폐업했으며, 불경기가 심화하고 있는 현주소를 고려해 볼 때, 지난해와 올해에는 그 심각성이 날로 심화하였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이치이다.


1990년대 금강하굿둑 도로개설과 군산의 대형할인점 입점이 지역경제를 잠식한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일이고, 특히 최근에 문을 연 군산 롯데아울렛의 영향으로 지역 옷가게들이 치명타를 입게 되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일이다.


물론 서천지역의 내수경기 침체와 불황은 급속한 인구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다.


경제 주도층인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떠났고 서천은 급격한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인구소멸의 위협에 이르러, 앞으로 서천지역의 지역경제는 더욱 악화하고, 지역상권은 더욱 피폐할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


특히, 올해 연말 ‘동백대교’가 개통되면 ‘빨대 효과’에 따른 지역경제 붕괴는 그 속도를 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이와 같은 현상은 비단 우리 지역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다른 지자체의 경우 이와 같은 지역경제 침체와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지원을 위하여 지방정부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서천군의 경우 내수경제 활성화를 위한 자구책 마련에 인색하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각 지자체는 앞다투어 ‘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과 특례보증 제도’ 를 확대 시행하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의 몰락은 지역경제의 몰락을 의미한다. 최저임금상승, 내수위축으로 인한 경제악화가 오히려 IMF 때보다도 더 상황이 좋지 않다는 분석이 나와 자영업자들의 한숨만 커지고 있다.


이제 서천군과 서천군 의회가 손을 맞잡고 붕괴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고통을 분담할 수 있는 획기적인 자구책을 마련하여야 한다.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며 수백억 원의 아까운 예산을 길에 뿌리는 우(愚)를 다시는 되풀이 하지 말고, 현실적이고 내실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더는 지역경제와 지역상권의 붕괴를 바라만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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