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5 (금)

  • 흐림서산 3.5℃
  • 대전 3.3℃
  • 홍성(예) 3.6℃
  • 흐림천안 2.7℃
  • 흐림보령 3.0℃
  • 흐림부여 3.0℃
  • 흐림금산 4.4℃
기상청 제공

[업체탐방-8탄] 서천특화시장 ‘모아떡집’...인절미, 송편 등 떡의 향연

URL복사

곽분순 대표, 30년간 떡 제조·판매...20여 종 떡 ‘눈길’
‘모시 송편’...나소열 전 군수도 인정한 업체 대표상품
곽 대표, “장사는 판매자·소비자가 서로 상생하는 것”


민족 대명절 추석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추석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음식이 있다. 송편이다.


쌀을 곱게 갈아 반죽해 깨, 콩, 밤 등을 넣어 만드는 송편은 한가위를 더욱 풍성하게 해주는데 가족이 둘러앉아 환담을 하며 송편을 빚노라면 저절로 명절 분위기에 취해 마음이 들뜨지 않을 수 없다.



예전에는 추석에 이렇듯 가정에서 송편을 빚어 솔잎을 깔고 송편을 찌는 게 명절의 흔한 풍경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많은 집이 떡집 송편으로 대신하고 있다.


이에 뉴스아이즈 서해신문에서 집에서 만든 것 못지않은 송편을 맛볼 수 있다는 서천특화시장 농산물 동내 ‘모아떡집’을 찾았다.



모아떡집은 30년 가까이 떡을 만들어온 곳으로 업체 곽분순 대표는 지금도 매일 새벽 3시 반이면 어김없이 출근해 떡 만드는 일로 하루를 시작한다.


곽 대표는 출근하면 우선 인절미부터 안치는데 인절미는 식어야 썰 수 있어서다. 그런 다음 주문 들어온 맞춤 떡을 하고 이어 나머지 각종 떡을 만든다.



이러한 일련의 떡 만드는 일을 어느 정도 마치면 새벽부터 시작한 일은 어느새 정오를 넘기기 일쑤다. 이같이 만든 떡은 포장하여 매장 판매대에 종류별로 진열 후 판매하고 배송 주문받은 것은 택배발송을 한다.


새벽 3시경부터 시작된 떡집에서의 그녀 일과는 5시나 되어야 비로소 마치게 되는데 하루 평균 14시간을 떡집에서 지낸다.    



이곳은 현재 20여 종의 떡을 만들고 있는데 특히 모시 송편은 나소열 전 서천군수가 한산모시문화제 참가를 권유할 정도였다며 곽 대표는 그 맛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또 이외에도 인절미, 송편, 시루떡, 약식 등 각양각색 떡들을 준비해 고객들의 다양한 구미를 맞추고 있으며 모든 떡은 국내산 쌀로 만들고 있고 화학첨가제를 쓰지 않아 인위적인 맛을 내기보다 떡 재료 본연의 맛을 내는 데 힘쓰고 있다.



이곳 떡은 종류에 상관없이 350g~500g 한 팩에 3000원, 600g 선물 포장 한 상자에 5000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최근 쌀값이 비싸서 주위에서 떡값을 좀 올려받아야 하지 않겠냐며 권하는 일이 있다고 한다.


이에 곽 대표는 그들에게 “당신들 그러면 쌀값 쌀 때 싸게 받았어?”라고 지적하며 “장사는 판매자와 소비자가 상생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해 수십 년에 걸친 그녀의 장사 내공을 짐작게 했다.



추석 명절 온 가족이 둘러앉아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며 송편을 빚을 수 있다면 참으로 이상적인 한가위라 하겠지만 올 추석은 모아떡집 송편으로 이를 대신해 명절이 무서운 여자들에게 진정한 연휴를 선물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포토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