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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영상뉴스】나눔을 실천하는 '바리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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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천군 서면 주민 20명이 바리스타에 모두 합격해 화젭니다.


석 달여의 배움 과정을 통해 자격증 취득을 한 이들은 재능기부를 통한 나눔까지 실천하고 있습니다.


부드러운 커피 향속으로 황정환 기자가 안내합니다.


[기자]


곱게 갈린 원두를 막대로 정성스럽게 누릅니다.


잘 맞춘 온도의 물을 부으면 향긋한 에스프레소가 만들어집니다. 


진한 에스프레소에 얼음물을 넣으면 금세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됩니다.


커피를 만드는 사람들은 서면의 새내기 바리스타들입니다. 


서면주민자치회에서 마련한 바리스타 수업을 들은 1, 2기 총 20명의 수강생들이 전원 합격을 한 겁니다.


2기 합격자 중에는 배움을 통해 삶의 기쁨과 자신감을 얻은 72살의 어르신도 있습니다.


<지정애(72)/커피교실2기 바리스타 합격생>
“100세 시대에 뭔가 우리도 70넘었으면 아직 젊었다고 생각하거든요. 뭔가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도전하게 됐습니다.)처음부터 모든 것이 새로우니까 다 어려웠죠.”


수강생 전원이 바리스타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남광현 목사의 재능기부 등 든든한 지원덕분입니다.


아펜젤러순직기념관의 1층 카페도 제공했습니다.


<남광현/동백정 교회 목사>
“엄밀히 말하면 사실은 바리스타 자격증을 위한 모임은 아닙니다.
 정확하게 표현을 하면 이 지역 안에서 커피를 가지고 이 지역의 문화를 바꿔보자는 목적을 가지고 함께 모이고 또 커피를 가지고 함께 나누는 그런 일들을 진행을 해왔었기 때문에...”


특히, 바리스타 1기 합격자들은 지난 3월에 열린 ‘동백꽃 주꾸미 축제’에서 커피 판매 자원봉사로 얻은 수익금으로 지역 나눔을 실천했습니다.


<박수정/커피교실1기 바리스타 합격생>
“그 때 나온 수익금으로 저희 지역에 있는 유치원생, 초등학생, 중학생 아이들에게 무료로 그 헤어 컷 쿠폰을 나누어 줬거든요. 그것을 (우리)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받아오니까 그걸 보는 순간 받으면서 제가 참 커피를 배워서 봉사활동을 하니까 뿌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1기, 2기에 이어 다음 달에도 바리스타 3기 수업이 열린 예정인데, 벌써부터 수강신청이 몰리고 있습니다.


만드는 사람의 정성과 환경 요인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지는 커피처럼 이들의 당찬 도전이 진한 향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SBN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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