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6 (토)

  • 흐림서산 3.5℃
  • 대전 3.3℃
  • 홍성(예) 3.6℃
  • 흐림천안 2.7℃
  • 흐림보령 3.0℃
  • 흐림부여 3.0℃
  • 흐림금산 4.4℃
기상청 제공

SBN뉴스

【sbn영상뉴스】서천FC, 푸른 필드를 열정으로...

URL복사

[앵커]

필드에서 더위와 싸우는 이들도 있습니다. 

40명의 서천 지역 유소년 선수들로 구성된 축구팀인 서천FC인데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대회를 준비하는 선수들의 모습에선 더위마저 기세를 잃는 모습입니다. 

앵커리포틉니다.

[기자]

"다리, 다리 꺾지마. 올리지 말고 여기서 딱."

감독의 지도에 맞춰 초등학생 선수들이 가볍게 몸을 풉니다.

무더운 날씨지만 훈련을 준비하는 선수들의 표정엔 이미 축구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합니다.

스트레칭이 끝나자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합니다.

"출발해. (다리를) 쭉 땡겨. 잘하네."

줄지어 트래핑 연습을 하고 드리블을 하면서 실력을 담금질합니다.

서천FC는 방학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2시간씩 연습을 하며 구슬땀을 흘립니다.

선수들이 성적에 얽매이지 않고 ‘즐기는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주 목표입니다. 

<정재환 / 서천FC 코치>
“축구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많이 (즐길 수 있도록) 하려고 하니까, 저희는 즐기는 축구. 저희 애기들(선수들)한테는 스트레스 안 받게 즐기는 축구를 추구하고 있고요.”

서천FC를 이끄는 전은수 감독은 2012년 귀향한 후 지금까지 서천 지역 유소년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어린 학생들이 줄면서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지역에서 운동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점도 전 감독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전은수 / 서천FC 감독>
“서천군에 있는 유소년 아이들. 그러니까 초등학교 아이들이 점점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어서 선수 수급이 가장 문제인 것 같고요. 또한 부모님들 인식이 운동을 하면 공부를 못한다는 그런 인식들이… (힘들었습니다)”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꿈을 놓지 않은 결과, 지금은 공주금강배 전국풋살대회 등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쥘 정도로 팀을 성장시켰습니다.

감독과 코치의 열정에 학부모들도 팀을 믿고 학생들을 맡깁니다. 

대회는 물론 훈련 때도 찾아와 간식과 음료수를 지원하며 응원합니다. 

선수들도 팀에 애착을 갖고 더 열심히 훈련에 매진합니다.

<박준순 / 서천읍 사곡리, 서천FC 선수 학부모>   
“제일 좋은 건 감독님하고 코치님이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제일 큰 것 같고요. (팀으로서) 서로 배려하는 것도 알려주시고.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인성(교육) 면에서도 굉장히 좋다고 보고 있어서.”

<박준수 / 서천FC 초등부>
“가끔씩 많이 놀러가고 훈련도 더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아 훈련을 더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네. (도민체전의 목표 성적은?) 우승.”

서천FC는 폭염도 막을 수 없는 뜨거운 열정으로 오는 9월에 있을 도민체전을 향해 나아갑니다. 

sbn 뉴스 안경달입니다.


촬영기자 / 최제엽



포토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