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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영상뉴스】보랏빛 알갱이의 향연!...서천 화양면 거봉포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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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롱한 보랏빛의 둥근 포도는 여름을 상징하는 대표 과일 중 하나인데요. 

다산의 상징이기도 해서 옛날엔 그 해 처음으로 딴 포도를 사당에 고하고 바로 맏며느리에게 먹이기도 했을 정돕니다. 

빛깔 좋은 포도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앵커리포틉니다.

[기자]

탐스러운 보랏빛 알갱이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푸른빛의 청포도도 싱그럽게 익어가며 수확될 날만을 기다립니다.

충남 서천군 화양면에 위치한 이 포도농가에서는 10여 종이 넘는 포도를 종류별로 재배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포도 하면 떠오르는 캠벨종 대신 샤인머스캣, 이즈카거봉처럼 알이 굵고 당도가 18~20BX 정도로 높은 거봉류가 주력 품종입니다.

종류별로 재배환경을 다르게 해 수확 시기를 조절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게 포도는 8월 말에 수확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렇게 온도조절을 통해 7월 말에 수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름철 과일이지만 생육적정온도인 32도가 넘으면 포도나무 색이 변하고 과육을 무르게 만들기 때문에 온도 조절에도 심혈을 기울입니다.

농장주 이진형 씨는 건축업에 종사하다가 20년 전 고향인 화양에서 포도 재배에 뛰어들었습니다.

노후를 위해 농장을 시작했지만 초기엔 관련 지식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진형 / 화양 거봉포도원 대표> 
“그때 당시에는 포도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어려운 점이 많았어요. 그런 기술적인 문제라던가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시작한 게 인터넷을 통해서 동호회 활동에 가입하게 되고 (전문가들과) 대화를 나누고 그들의 농사짓는 환경을 보고 배웠을 때 그것이 내게 많은 도움이 됐고.”

그렇게 발로 뛴 덕분에 이제는 2천 평의 농장을 운영하고 전국 포도농가 인터넷동호회의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현재 관내 포도재배 농가는 30여 곳 남짓. 이 대표는 체험학습농가 운영과 신품종 연구 등을 통해 서천에서 포도재배를 좀 더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입니다.

<이진형 / 화양 거봉포도원 대표>
“기후조건이 좋으니까 포도 같은 고급 농산물을 생산을 잘할 수만 있다면 우리 지역에서도 농민들이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길이 열리지 않을까. 그래서 제가 알고 있는 노하우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수하고, 가르치고…”

여름의 상징과도 같은 포도. 맛좋은 포도를 만들기 위해 농민들은 오늘도 포도알 같은 구슬땀을 흘립니다. 

sbn 뉴스 안경달입니다.


촬영, 편집 / 황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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