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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영상뉴스】중고제의 고장 서천, '얼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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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천은 근대 5대 명창인 국창 이동백선생과 김창룡 선생을 배출한 판소리의 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분들을 선양하기 위한 제6회 서천 전국 국악경연대회가 지난 28, 29일 양일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먼저 떠나셨다 왔사오니 어서 가봅시다~” 

서천 문예의 전당에 판소리가 강당을 울립니다.

구성진 우리 가락에 관객들은 무대로 빨려 들어갈 듯 집중합니다.

올해로 6년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근대 5대 명창이자 서천 출신이며 고종 황제로부터 통정대부의 벼슬을 받은 ‘중고제 판소리’의 거장 국창 이동백선생과 역시 5대 명창인 김창룡 선생을 선양하고, 국악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경연대회입니다. 

또 충청도 지방에서 유행하던 판소리인 중고제를 계승하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서천 전국 국악경연대회 이튿날인 오늘은 초‧중‧고‧성인‧신인 다섯 부문에 단 4명만이 결선에 진출해 자웅을 겨룹니다. 

전국 각지에서 온 300여 명의 국악인들은 판소리, 민요, 고법, 기악의 4가지 종목으로 경연을 펼쳤고, 마침내 상을 수상한 이들은 기쁨의 목소리를 표출합니다.  

<윤정아 / 일반 민요부문 대상, 부산시> 
“대상 받으니까 역시 좋습니다. 이동백 선생님과 김창룡 선생님 잘 몰라서 참 송구했습니다. 소리를 오래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번기회에 두 분 선생님을 제가 많이 더 알게 돼서 좋았습니다.”

<이인재 / 일반 민요부문 최우수상, 경기도 남양주시>
“제가 몇 년 동안 여러 군데 대회를 다녔거든요. 이렇게 입맛 다실 수 있게 떡을 제공하는 곳이 없었어요. 떡 먹고 예선 때 잘했습니다. 내년에 당연히 와야죠. 와서 대상을 노려보겠습니다.”

국창이동백중고제판소리선양회는 대회 첫해에는 100% 사비로 운영할 만큼 어려웠지만, 이제는 지자체의 지원이 생기고 관심이 높아져 이동백 선생의 ‘소리길’도 생겼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선양회는 국악이 더욱 널리 알려지고, 우리 지역 내 역사적 인물인 국창 이동백 선생을 잊지 않으며 중고제 판소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계승하고자 합니다.  

<이선옥 회장 / 국창이동백중고제판소리선양회>
“서천 국창 이동백 선생님의 국악대회는 우리 중고제를 복원하는 데 목적을 두고요. 서천의 이동백, 김창룡 선생님의 업적을 이어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는 잘 발전시키려 노력할 테니까 잘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전통문화인 국악의 맥을 잇기 위해, 국창 이동백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서천 전국 국악경연대회. 

그 명맥을 이어가려는 각계의 노력에 우리는 판소리를 더욱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sbn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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