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9 (화)

  • 흐림서산 3.5℃
  • 대전 3.3℃
  • 홍성(예) 3.6℃
  • 흐림천안 2.7℃
  • 흐림보령 3.0℃
  • 흐림부여 3.0℃
  • 흐림금산 4.4℃
기상청 제공

SBN뉴스

【sbn영상뉴스】흉물로 전락 '혈세낭비'

URL복사
[앵커]

봉선저수지는 생태관광을 중시하는 서천군에서도 손꼽히는 물 버들 명솝니다. 

군은 10년 전 이곳에 무려 66억 원의 예산을 들여 ‘동부지구 테마공원’을 조성했는데요. 

관리가 제대로 안되며 흉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현장출동 김가람 기잡니다. 

[기자]

표지판 하나 없는 이곳은 서천군이 66억 원의 예산을 들여 2007년 조성한 동부지구 테마공원 내에 있는 봉선지 생태공원입니다.

입구로 들어서자 죽은 나무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띕니다.

지도만이 이곳이 생태공원임을 알리는 전부인데 이마저도 위치 설명이 부족합니다. 조류관찰데크 표시는 잘려져 있어 어딘지 찾을 수가 없습니다.

생태연못은 오랫동안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듯 수풀이 우거져있어 연못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야외학습장은 팻말만 있을 뿐 공터만이 존재합니다.

관찰데크라고 하는 이곳은 사람이 언제 다녀갔는지도 모르게 방치되어있습니다.

관찰데크 다리는 곳곳이 부서져 있지만 건설과는 공사를 하겠다며 나발콘만을 놓아둔 상태입니다. 

유리가 깨져있어 자칫 사고의 위험마저 초래할 수 있습니다.

건설과에서는 지난 5월 관찰데크의 페인트칠과 다리 보수를 일부 했지만 여전히 미흡한 실정입니다. 

난간에 기대지 말라는 안내판이 오히려 위태롭게 달려있습니다.

환경관리도 미흡한 실정입니다. 

음료수병 등이 둥둥 떠다니고 있고 벌레가 가득한 물병과 거미줄이 가득합니다.

이와 관련해 주무부서인 건설과에서는 유지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우동성 주무관/ 서천군 건설과 성장촉진팀>
“우리가 유지관리 하는 부분은 1년에 2번 현재 7월 제초작업을 해서 완료를 한 상태고요. 시설물에 대해서도 다니면서 필요한 부분은 보수를 하고 다른 부분에 계획이 필요하다고 하면 예산을 세워서 하고 있습니다.”

제초작업을 마무리했다지만 곳곳에는 수풀들이 우거져있고 정자에는 잡초가 무성해 쉼터로 보기 힘듭니다.

<우동성 주무관/ 서천군 건설과 성장촉진팀>
“데크 손상 부분은 10년이 넘었습니다. 오래되고 노후 됐다고 판단되고요. 철거가 필요한 부분은 철거를 진행할 것이고요. 그리고 보수를 해서 주민들이 아직 다닐 수 있고 안전하게 유지 보수할 수 있다고 하면 그런 부분들은 적극적으로 보수해서 다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건설과는 올 하반기에 파손된 일부 데크 보수와 제초작업을 추가로 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예산확보 등 구체적인 세부 계획이 미흡해 향후 제대로 관리 될지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투자유치과에서는 올해부터 60억 원의 예산을 추가로 들여 시초면에 위치한 반대편 봉선저수지에 ‘물버들 생태체험 학습센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지금도 관리가 제대로 안되며 흉물로 전락돼있는 상황에서 ‘물버들 생태체험 학습센터 추가 조성’은 60억 원의 혈세를 또다시 낭비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장출동 김가람 입니다.


촬영기자 / 최제엽



포토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