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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영상뉴스】서천군 도심지 공원산 활용방안 놓고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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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천중학교 옆에 위치한 인산. 일명 ‘공원산’이라고 불리는 곳을 우리지역 주민이라면 다들 아실 텐데요. 이 공원산 개발과 관련해서 최근 서천군지속발전협의회 주관으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공원산 개발을 하겠다는 서천군과 이를 반대하는 동문간의 ‘갑론을박’이 치열했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서천 문예의전당 소강당. 

공원산 활용방안을 토론하기 위해 서천군 도시건축과, 시민단체, 도시개발 전문가 등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를 지켜보기 위해 서천중학교 동문과 지역 주민 등이 강당을 가득 채웠습니다.

정재영 도시개발 팀장으로부터 ‘봄의 마을과 연계한 공원산 발전방안’에 대한 주제발표로 시작됐습니다.

<정재영 팀장 / 서천군 도시건축과 도시개발팀> 
“공원 산을 중심으로 어린이 공원, 스마트공원, 다목적 에코 피크닉장을 조성하고요. 정문과 봄의 마을을 연결하는 도로를 개설할 예정이고, 평상시에는 주차장으로 활용했다가 봄의 마을 행사가 있을 때는 가족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합니다.”

정 팀장은 매년 방문객이 12만 명에 달하는 봄의 마을 이용자 중 6만5천여 명이 청소년이라며 이들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서천군은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인 공원산에 5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주차 시설 등 복합문화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와 관련해 이강선 서천참여시민모임 대표는 “공원산을 주차장으로 만들어서는 결코 안 된다”며 환경적인 측면을 들어 강하게 반발합니다. 

그는 “미세먼지 절감, 열섬현상을 최소화하는 녹지의 기능을 강조하며 최고의 공기정화기인 공원 산에 훼손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사업의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이강선 / 서천참여시민모임 대표>
“서천읍에 녹지 네트워크인 공원산을 훼손한다고 한다면 서천읍성과 남산의 1km가 넘는 그 사이에 녹지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 이런 상태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이강선 대표는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은 채 사업을 계획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출하기도 했습니다. 완충녹지가 훼손돼 학생들의 학습권을 방해한다는 의견도 제시했습니다.

이어 가장 심각한 문제인 주차난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강선 / 서천참여시민모임 대표>
“공원산은 어린이 공원으로 전부 조성하자. 주차문제는 대체 부지를 이용하자. 왜 하필 왜 녹지를 훼손해서 주차장을 꼭 그곳이어야 그렇지 않다고 보고요. 또 하나의 대안이 봄의 마을 사이에 있는 공간을 일방통행을 실시하면 됩니다.”
 
최진하 충남보건환경연구원을 좌장으로 3명의 패널간 열띤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에코텍 엔지니어링 김현규 대표는 공원산은 징검다리 생태계임을 강조하면서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보존형 공원조성을 통해 자연을 보존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김현규 / 에코텍 엔지니어링 대표>
“과연 여기에 꼭 피크닉장을 둬서 할 필요가 있는 가 더 좋은 장소는 없는가.  굉장히 큰 산은 아니지만 그 지역에서는 가장 높습니다. 그래서 자연 보존형 공원조성이라고 그럽니다. 자연 보존을 해가면서 지금 계획한 것을 같이 믹스시켜서 하면...” 


동문대표로 나선 김종길씨는 학습권 보장 등 서천중학교의 입장을 대변했습니다.
 
<김종길 / 서천중학교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모든 군민이 상생할 수 있고 느낄 수 있고 힐링 할 수 있는 부분이 됐으면 좋겠고요. 교육 학습권 보장을 해줘야 된다. 또 하나는 정문위치를 좀 바꿔줬으면 좋겠고, 정화시설 부분이 연결 됐으면 좋겠고...”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한 김춘선 도시건축과장은 30여 년간 방치된 공원산 정비의 필요성을 재차 설명하며 공원산 관리방안의 최적의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춘선 과장 / 서천군 도시건축과> 
“파리 모기라든가 악취라든가 이런 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있으므로 이것을 개발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서 열악한 군비로는 무리인 것 같아서 공모사업에 진행 중에 있는 과정에 여러 가지 의견을 보안 내지 개선을 해서 최적의 방법이 있는지 찾고자 이렇게 오늘 자리가 됐습니다.”

토론회가 끝나자 뜨거웠던 열기만큼 주민들의 의견도 다양합니다.

<구월환 / 서천중 9회 졸업생> 
“정말 이것은 우리가 보호해야 할 숲인데, 이번에 수난을 당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밤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저렇게 아름다운 숲을 학생들 300명 공부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서천 정말 망신입니다. 

<조선예 / 청소년문화센터 청소년 활동가> 
“다양한 시설과 구조물이 정말 청소년의 의견을 반영한 것인가. 가장 아이들이 목말라 하는 게 문화 복합 공간이에요. 전용 독서실이나 청소년 카페 주말이나 여가에 갈 데가 없다는 거예요.”

공원산 활용방안에 대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며 ‘갑론을박’이 벌이는 상황

동문들과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며 서천군이 추진하는 ‘봄의 마을과 연계한 공원산 개발 계획이 어떤 해법을 찾아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sbn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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