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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

【sbn영상뉴스】서천군미디어문화센터, 오래 기억 될 '장수사진' 촬영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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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찾아가는 장수사진’을 아십니까? 오래오래 건강하시라는 의미로 어르신을 찍어주는 사진입니다. 

그리고 가족들이 더 오랫동안 보게 될 사진인데요. 

그 사진 속에는 즐거운 미소가 담겼다고 합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돕니다.  

<정휘진 / 서천군미디어센터 사업팀> 
“살짝 웃어보세요 살짝”

[기자]

사진사의 요청에 어르신은 머쓱한 듯 웃습니다.

가족들이 평생 보게 될 사진을 더 아름답게 남기기 위해 사진사는 각도하나 표정하나까지 꼼꼼히 신경 씁니다.

<정휘진 / 서천군미디어센터 사업팀>  
“살짝 웃으세요. 조금 더 웃으셔야 되는데”

한산면 동자북 마을회관에서 진행한 이 사진촬영은 서천군미디어문화센터가 실시하는 ‘찾아가는 장수사진’.

마을에 찾아와 사진을 찍으며 밝은 분위기를 만드는 사진사의 노력에 어르신들 얼굴에도 연신 웃음이 가득합니다.

<김순녀(78) / 한산면 동산리>
“사진 찍으면 오래 산다고 하더라고 좀 걱정돼. 좋아. 아주 좋아. 이보다 더 좋을 수 가 어디가 있어. 57세 때 한번 찍었는데 너무 젊어서 다시 한 번 찍고 싶었거든요? 이번에 찍으니까 너무 좋아. 예쁘게 나올 것 같고.”

<김복희(83) / 한산면 동산리>
“예쁘게 잘나왔다고 그러대. 너무 고맙고 뜨거운데 와서 이렇게 어른들 위해줘서 고맙고 우리들 오래오래 살라고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찾아가는 장수사진’은 2016년 4월부터 실시해 현재 70회를 달성하며 862명 어르신의 사진을 기록했습니다.

사진촬영이 끝난 후에는 영화상영 준비가 한창입니다. 

이동식 스크린이 설치되며 동자북 마을회관은 이윽고 작은 영화관이 됩니다. 영화가 시작되자 어르신들은 스크린 속으로 빨려 들어갈 듯 집중하며 감상합니다.

서천군미디어문화센터는 ‘찾아가는 장수사진’과 ‘찾아가는 영화관’의 프로그램을 대한노인회 서천지부와 한국전력공사 서천지사의 후원으로 진행합니다. 

오늘 찍은 사진은 한복으로 합성하는 과정을 거친 후 액자로 만들어 약 2달 후 어르신에게 전해지게 됩니다. 

액자로 나온 사진을 받아보면 만감이 교차합니다.

<정휘진 / 서천군미디어문화센터 사업팀>
“아주 소수이시긴 한데요 우시는 분들도 계시고, 가족들한테 전화하는 분도 계시고, 모여계신 분들끼리 사진을 들고서 또 그 사진을 남기시는 분도 계시고...”

누군가는 담담히 또 누군가는 눈물로 적실 장수사진.

하지만 오늘은 그저 웃으며 사진기 앞에 섰습니다.

오늘의 즐거운 분위기속 사진에 기록된 미소가 오래도록 어르신들 옆에 남겨지길 바랍니다. 

sbn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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