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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새암물]서천군, ‘동백대교 개통’ 대비는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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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던 동백대교의 개통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12월 개통을 목표로 현재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지만 문제는 동백대교의 개통이 우리 서천경제에 미칠 영향이다.


동백대교가 개통되면 군산~서천을 오가기 위하여 금강하굿둑을 이용하던 기존과 비교해 거리는 14Km에서 3Km로, 시간은 30여 분에서 5분으로 단축된다. 이로 인해 서천은 ‘경제 빨대 효과’를 우려하고 있다.


물론 동백대교가 미개통 된 지금도 서천의 대부분 소비자가 군산의 대형할인점을 꾸준히 이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 문을 연 ‘롯데 아울렛’ 개점으로 서천지역의 브랜드 의류점 등 일부 품목상권이 붕괴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교통이란 ‘오고 가는 것’이다. 서천의 5만 5천여 인구가 움직이고, 군산의 27만 인구가 움직인다면 과연 누구에게 이로운 경제 논리가 성립될 것인가는 삼척동자도 아는 일이다.


다만 전술한 바와 같이, 의류와 같은 기호성 소비재와 건축자재 등 산업재 등의 시장은 군산에 내어 줄 수밖에 없다.


이미 군산지역은 동백대교 개통을 앞두고 ‘서천경제의 빨대 효과’를 염두에 둔 투자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우리 서천은 ‘빨대 효과’에 대한 우려와 고민만 하고 있고, 동백대교 개통을 앞둔 미래 지향적 경제마케팅을 위한 투자에는 손을 놓고 있다.


최근 서천군청이 동백대교 개통을 앞두고 전략 대책회의를 했다고 하지만, 너무나 추상적이고 형식적인 ‘페이퍼 회의’에 그치고 있다. 동백대교 개통이 우리 서천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부분도 분명히 있다. 굴뚝 없는 산업인 관광자원 개발과, 군산과 연계할 수 있는 관광 인프라의 개발이 그것이다.


지금은 식당으로 변화해 버린 장항 도선장을 이용한 ‘수상 관광자원 개발’도 고민해 보자.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서천특화시장’의 수산물 마케팅도 서천특화시장으로 1번 국도에서의 직접 진입로를 신규 개설하고, 대형 안내판 등을 설치하여 고객을 유치하도록 하자.


군산지역의 비싼 땅값과 임대료를 피해 초대형 식당들이 장항에 들어설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유치를 전개하자. 원수리 강변 조망권을 이용한 상업지역을 개발과 원활한 도로시설과 주차시설을 확보한 새로운 ‘로데오 거리’를 개발하여 ‘저녁노을과 밤 문화’를 주제로 한 경제 테마단지를 구상해 보자.


동백대교의 현란한 야간 경관조명을 이용한 테마거리를 개발하면 나운동의 젊은 밤 문화를 서천으로 끌고 올 수도 있다.


동백대교의 개통은 새로운 서천경제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군산보다 유리한 조건을 가진 경제요소를 이용하여 군산 소비자들을 서천으로 유도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자.


‘빨대 효과’가 있으면 반드시 ‘역 빨대 효과’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손 놓고 빼앗길 것만 걱정하지 말고, 빼앗아 올 것은 없는지 고민해 보자. 동백대교 개통을 앞두고 ‘준비는 되어 있는가?’라는 화두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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