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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탐방]서천 ‘생태원 맛집’...추어탕 전문점 ‘원조 박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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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행진 대표, 3년동안 전국 추어탕 맛집 100여 곳 돌며 연구
국내산 미꾸라지·나주 시래기·14가지 약재 넣은 ‘보양 추어탕’



최근 ‘생태원 맛집’으로 입소문이 전해지며 생태원 및 인근 관광지를 찾는 방문객들로부터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음식점이 있다.


이 음식점은 바로 서천군 마서면 송내리에 있는 추어탕 전문점 ‘원조 박가네’이다. 요식업에 뛰어든 지 6년 째라는 ‘원조 박가네’ 이행진 대표는 음식점 사장으로는 특이하게도 광고 디자이너 업계 출신이다. 이 대표는 “어렸을 적 전라도 분이신 어머니께서 추어탕을 끓여주시곤 했는데 그 맛을 잊지 못해 추어탕을 외식사업 아이템으로 정했다”라고 말했다.



6년 전 서울시 구로구 개봉동에서 추어탕 집 운영을 처음 시작했다는 이 대표는 “개업에 앞서 3년간 전국 추어탕 맛집 100여 곳을 돌며 맛을 보고 다녔다”라며 지금 추어탕 맛을 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추어탕에 남다른 자부심을 가진 이 대표는 재료부터 깐깐하게 선별해 쓰고 있다. 미꾸라지는 재료 단가가 중국산이나 여타 다른 원산지 미꾸라지와 비교하면 3분의 1가량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국산만을 고집하고 있다.



또한, 시래기는 나주의 한 농가와 위탁재배를 맺어 쓰고 있으며 고사리, 버섯, 호박 등 재료들도 모두 국내산 또는 직접 재배한 유기농 채소를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인삼, 황기, 당귀, 천궁, 은행, 대추 등 14가지 약재를 장작불로 8시간 중탕하여 그 진액을 기본 육수로 사용하고 있어 추어탕 한 그릇이 마치 훌륭한 보약 한 첩과 같다.


미꾸라지는 우리 선조들도 일찌감치 그 효능을 알고 고려 시대 이전부터 먹었던 보양식으로 기력회복은 물론 미끌미끌한 점액물인 뮤신이 있어 노화 예방에 탁월하고 피부와 호흡기 점막을 보호하고 면역력을 높여준다.



또한, 미꾸라지에 함유된 콘드로이친황산은 정상적인 세포를 손상케 하는 암세포의 영양보급로를 차단하여 혈관 생성을 막아 암세포를 감소시키고 암세포의 증식과 전이를 막으며 진통 효과도 있다. 이곳 추어탕을 받아보면 일단 탕 안에 들어간 풍성한 재료들로 인해 맛을 보기도 전에 ‘내가 제대로 찾아왔구나’라는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이어 진하다 못해 걸쭉하다는 느낌이 드는 국물은 진하고 고소하며 각종 한방 재료들로 인해 미꾸라지 특유의 잡내가 전혀 없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에 부담이 없다. 그리고 여기에 함께 나오는 밑반찬 또한 하나같이 정갈하고 맛이 좋아 추어탕 맛을 더욱 살려준다.



이뿐만 아니라 박가네는 닭·오리 백숙도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이곳 닭백숙은 식당 마당에서 직접 기른 닭을 재료로 쓰고 있는데 토종닭 특유의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14가지 한약재 달인 육수와 어우러져 건강하고 정직한 맛을 누릴 수 있다. 또한, 닭백숙과 함께 나오는 찹쌀, 녹두, 강황 밥은 기력증진과 소화 촉진을 돕는 한편 몸의 독소를 뽑아주고 소염·항암에도 효과가 있다.



이 대표는 그동안 맛을 내기 위한 수년간의 노력으로 “맛은 자신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다만 “아직 홍보가 많이 되지 않아 단골손님 위주로 장사를 하고 있어 아쉽다”라고 전했다. 겉치레보다는 음식을 대함에 있어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고 정직하고 건강한 음식의 전파자가 되겠다는 이 대표는 “앞으로도 더 좋은 맛을 내고 더 건강한 음식을 손님들께 제공할 수 있도록 연구와 노력을 끊임없이 이어가겠다”라며 다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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