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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

【sbn영상뉴스】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 산양, 새끼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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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멸종위기종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된 산양이 얼마 전 국립생태원에서 새끼를 낳았습니다. 


공공기관의 협업을 통해 성공한 멸종위기종의 탄생이라 그 의미가 매우 큰데요.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앵커리포틉니다.


[기자]


푸른 숲이 우거진 사슴생태원, 어린 산양이 어미를 따라 조심스레 바위를 내려갑니다. 


어미 주변을 맴도는 어린 산양은 지난 5월 23일 태어난 새끼입니다.


<이중호(36)/군산시>

“육아휴직해서 딸이랑 일주일에 한두 번은 생태원에 오고 있어요. 새끼도 출산했다고 하는데 더 많은 산양을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박민찬(13)/대전시>

“(가족이랑)같이 와서 너무 좋아요. 멸종위기종인 산양이 출산을 해서 너무 신기해요.”


산양은 한국전쟁 이후 약재 또는 식용으로 쓰거나 박제하기 위해 무분별하게 포획되면서 개체 수가 급감해, 1999년 환경부로부터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습니다.


이곳 국립생태원에는 최근 탄생한 새끼 산양까지 모두 5마리가 보호관리 중에 있습니다.


생태원은 2015년 굶어죽기 직전 설악산에서 구조된 암컷과 2012년 출생한 수컷을 국립공원관리공단으로부터 각각 이관 받았고, 산양을 새로운 환경에 적응시키기 위해 사슴생태원에 돌산을 만드는 등 기존 서식지와 유사한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이후 산양의 행동연구 모니터링을 위해 설치한 무인센서 카메라를 통해 2017년 10월 산양의 교미를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5월 암컷 산양이 새끼 한 마리를 낳았습니다. 


현재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멸종위기인 산양의 출산을 유도한 것은 종 보전의 측면에서도 의미가 큽니다.


<장지덕 부장/국립생태원 동물관리 연구부>

“(이번 출산의 가장 큰 의미는)멸종위기 야생동물이 서식처가 아닌 다른 곳에서도 번식을 할 수 있다는 것이구요, 공공기관(국립생태원과 국립공원관리공단)끼리 협업을 했던 부분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향후 산양 개체수가 늘어나면 새끼 산양들의 자연적응훈련을 거친 후 다시 자연으로 되돌려 보낼 계획입니다.


멸종위기종인 산양의 새끼 출산이 잃어가는 자연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sbn 뉴스 김남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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