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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영상뉴스】서천지역 벼 농가에 덮쳐오는 '먹노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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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름철 벼에 붙어서 피해를 주는 해충인 먹노린재.


서천지역에서는 3년 전 부터 해안가를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퍼져가고 있는데요.


올해는 그 피해가 매우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며 군이 공동방제 등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습니다.


안경달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검은색 알갱이 같은 벌레들이 낙엽 밑에 잠들어 있습니다.


여름철 벼에 붙어서 피해를 주는 해충인 먹노린재입니다.


줄기에서 즙을 빨아먹어 이삭을 변색시키고 말라죽게 만들어 벼의 품질과 생산량을 감소시킵니다.


서천에서는 특히 서면, 판교, 비인, 종천, 문산 등 북쪽 지역에서 피해가 보고됐고 최근엔 서천읍까지 남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영출 / 농민, 서천읍 오석리>
“여기 해변가 쪽으로 많이 피해를 당하는 곳이 있고… 대체적으로 (먹노린재가) 약간 있는데 이제 그 안에서 방제를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뭐 여러 가지 피해를…”


2015년 2ha 수준이었던 피해면적도 2017년에는 70ha로 2년 사이 35배나 증가했습니다.


발생필지도 30곳에서 350곳으로 11배가 넘습니다.


이에 따라 서천군은 2016년 각 농가별로 농약 구매를 지원한데 이어 올해는 관내 전체 벼 재배 지역을 대상으로 먹노린재 공동방제를 추진합니다.


군비 6억 7천만 원, 농협군지부 2억 7천만 원을 더해 총 9억 4천 5백만 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공동방제를 신청한 농가의 농약살포비를 100%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장순종 / 서천군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
“개별 방제를 하게 되면 일시에 전면적 방제가 안되기 때문에, 먹노린재의 밀도를 한꺼번에 줄일 수가 없습니다. 농가들에 대한 전면적 동시 방제가 이루어지면 저희들이 생각하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공동방제를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공동방제에 대해 농민들은 전반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넓은 경지를 가졌거나 고령층일 경우 더운 여름철 농약을 뿌리지 않아도 되는 노동 절감 효과를 크게 보기 때문입니다.


<박종달 / 농민, 비인면 성북리>
“아 좋아하죠. 공동방제를 하면 비용도 적게 들어가고 인력 차원에서도 많은 좋은 점이 있죠… (이번 공동방제를) 부락민들은 아마 한 90% 이상은 다 신청을 했을 거에요.”


하지만 농약 값은 100% 농민 부담인 부분이나 사전 방제한 농민은 혜택을 볼 수 없다는 점, 공동방제에 주로 쓰이는 무인 헬기가 다소 비효율적이라는 점을 들어 반대하는 목소리도 일부 나옵니다.


2년 전처럼 농가가 개별로 방제할 수 있도록 약제비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조규선 / A농약사>
“(품종별로 차이가 있지만) 일찍 심은 품종 같은 경우는 벌써 노린재가 나와 가지고 방제를 했단 말이죠. 그럼 공동방제의 의미가 없는 거죠. 무인헬기로 했을 때 방제의 만족도가 떨어지는 부분도 많이 있었단 말이죠. 본인들이 할 수 있으면 본인들이 할 수 있도록 해줘야 방제의 효과를 더 볼 수 있는 건데…”


이에 대해 농업기술센터 측은 방제 방식의 경우 각 지역별 농협에서 마을 대표단과 협의해 공중 혹은 지상방제로 진행할 지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미 1월부터 각 읍․면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신청 접수를 받았기 때문에 사전 방제 농가는 자발적으로 진행한 것이므로 이상이 없다고도 밝혔습니다.


서천군의 벼 재배면적은 1만ha.


매년 급증하는 먹노린재 피해에 대해 서천군이 대대적인 반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sbn 뉴스 안경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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