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흐림서산 3.5℃
  • 대전 3.3℃
  • 홍성(예) 3.6℃
  • 흐림천안 2.7℃
  • 흐림보령 3.0℃
  • 흐림부여 3.0℃
  • 흐림금산 4.4℃
기상청 제공

오피니언

[사설] 노 군수에 힘 실어준 지방선거…화합 힘쓰자

URL복사

군민은 ‘4년 임기 한 번만으로는 안 된다’고 노박래 군수에 힘을 실어줬다. 비록 신승이지만, 서천군을 이끌어갈 민선 7기 수장이 된 것이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노 군수는 본격 선거운동이 펼쳐진 5월 31일부터 서천발전을 위하겠다고 외치며 한 표를 호소에 주민들이 던진 ‘냉엄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이다.


우선 이번 선거를 통해 앞으로 4년 동안 서천군을 책임지고 새롭게 이끌어 갈 노 군수에 축하의 인사를 건넨다.


이제는 노 군수가 당장 주어진 책무가 크고 무겁다는 현실을 바로 보아야 한다. 서천발전의 성공을 거두기 위해선 민선 7기의 수장으로 사명감과 책임감을 지니고 행동해야 한다.


노 군수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과 화합이다. 선거 과정에서 나타났던 갈등과 반목을 치유하고 주민화합을 통해 서천군을 운영해 나가야 하는 게 시급하다.


또한, 지역사업자 A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고발, ‘변호사비 2,000만 원 제공’, ‘협박설’ 논란에 따른 새로운 변수의 늪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아울러 선거 과정에서 나눠진 지지자와 지지하지 않은 사람, 진보와 보수, 지역과 학연, 종교 등을 넘어서 소통을 통해 주민이 하나가 되도록 해야 한다.


이제는 이 같은 각종 의혹과 파벌을 없애고 주민화합을 통한 서천발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로 뭉쳐야 한다.


사실 민선 초기 서천지역 주민들의 높은 기대와 달리 경험 부족과 빈약한 제도, 역시 열악하기 그지없는 재정여건 등으로 말뿐인 서천 군정의 비판을 감수해야 했다.


그러나 우리 서천 군정은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나름대로 제도와 시스템 면에서 안정기에 접어들고 있다.


그런데도 서천 군정이 주민들의 비판과 불신을 받는 것은 제도와 시스템의 문제보다 노 군수의 잘못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뇌물 게이트, 공직자의 부정부패와 독선 같은 단어가 군수에게 덧씌워진 오명이 아직도 제기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운 일이다.


특히 노 군수는 인사와 예산 집행의 공정성, 투명성을 견지하길 바란다. ‘인사는 만사’라고 했다. 선거 캠프 중심과 ‘남모르게 줄 선’ 공직자만을 중용하면 4년 동안 서천군은 볼 것도 없이 실패하는 결과는 낳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합리적 인사 원칙을 지켜야 한다.


예산 또한 선심 행정의 폐해는 사회적 물의와 함께 엄청난 후유증으로 나타난다. 선심 행정으로 낭비된 예산은 결국 주민들이 꼭 필요로 하는 사업에 사용되지 못하는 폐해를 낳게 된다.


이번에 당선된 노박래 군수가 선거 과정에서 제시했던 합리적 여론을 수렴하는 데 힘써야 한다. 서천발전에 뿌리를 튼실히 내리고 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지도자가 되는 지름길이다.


선후(先後)와 경중(輕重)을 가려 공약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지도자가 멀리 보고 올곧게 처신, 스스로 개혁에 앞장서 주민 신뢰를 얻는 데 힘쓰길 다시 한번 당부한다.




포토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