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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재기 시인, ‘갈대밭에 갔었네’ 시집 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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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홉 번째 시집 발표...‘밥 한 그릇’ 등 총 77편 수록
지난 4월 2018 아르코 문학창작 기금 1000만 원 선정



구재기 시인이 그동안 발표한 시작품을 모아 열아홉 번째 시집 ‘갈대밭에 갔었네’를 펴냈다.


총 4부로 구성된 이 시집에는 시집 표제시인 ‘갈대밭에 갔었네’를 비롯하여 ‘발을 씻으며’, ‘밥 한 그릇’, ‘주름진 사과’, ‘한계령에서’ 등 77편이 수록되었다.


구 시인은 “책꽂이 사이에서 오래 묻혀져 있는 동안에 깊은 침묵으로 색까지 바래져 버린 흔적들이 경매장에 나온 신세가 되어 망실되어 가는 기분으로 시집을 엮는다”라고 말한다.


어느덧 고희에 접어든 구 시인으로서 ‘눈부시다는 것은/눈부신 것을 표현 한 말일 뿐/진실한 눈부심은 아니다/잠시 맡았던 빛을 되돌려 주며//차별 두지 않는 사랑으로/구제하려는 매운 몸짓으로 짊어진 짐 하나하나 벗어내고 있는/반신의 해돋이를’(시 ‘해돋이 보기’ 중에서) 관조의 눈으로 바라보면서 해체되어가는 급변의 현실에 잔잔한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그동안 시집 ‘천방산에 오르다가’라는 연작시와 함께 즐겨 신성리 갈대밭을 노래한 구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도 표제시인 ‘갈대밭에 갔었네’를 비롯하여 ‘육십리 둑길’에서 길산천을 시 소재로 하는 등 고향 서천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노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구 시인은 현재 시초면 신곡리의 고향집을 리모델링해 ‘산애재(蒜艾齋)’라 이름 아래 국내 저명 시인의 시비 27기를 세우고, 야생화를 심어 가꾸면서 활발한 집필 활동을 하고 있으며 산애재 蒜艾齋’라는 인터넷 카페 (http://cafe.daum.net/koo6699)를 운영하면서 각종 시문학에 관한 글을 싣고 있다.


충남도문화상, 시예술상, 충남시인협회상, 대한민국향토문학상, 정훈문학대상, 한남문인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충남 문인협회장, 충남시인협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계간 시 전문지 ‘시와소금’의 편집자문위원과 한국시인협회기획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구재기 시인은 지난 4월 30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한산모시의 재배로부터 모시옷이 되기까지의 전 과정과 모시방에 얽힌 에피소드, 각종 모시 기구를 소재로 한 시 창작 계획을 수립하여 ‘2018 아르코 문학창작 기금’ 지원신청서를 제출함으로써 문학 전 장르에 걸친 1611명의 지원자 중 최종선정작가로 선정됨으로써 1000만원의 창작지원금을 받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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