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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아이즈 서해신문 젊은 서천 만들기 프로젝트> 2018학년도 교과 중점학교 선정···‘명문고로 우뚝 선’ 서천고 김병관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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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년제 대학 진학률 94.7% 전국 1위
서천고 ‘4차 산업혁명 시대 이끌어 갈 인재 육성의 장’ 만들겠다.


2017학년도 4년제 대학 진학률 전국 1위에 오르며 교육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는 서천고등학교가 최근 2018학년도 교과 중점학교로 선정되며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서천군이 지방의 작은 농촌 소도시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 크다고 할 수 있는데 서해신문이 서천고 김병관 교장을 만나 명문고로 우뚝 선 서천고의 오늘과 더 나은 도약을 위한 내일의 비전에 대해 들어보았다.


◇ 2017학년도 4년제 대학 진학률 94.7%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것은 전국 일반고 1583개교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졸업생 170명 가운데 161명이 4년제 대학을 입학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은?


우리 학교는 학생들의 올바른 진로 모색을 위해 학생 개인별 진로진학컨설팅, 진로교육시범학교, 선진형 교과교실제, 참학력 독서프로그램 및 참참참 기숙사 운영 등 다양한 교육과정 프로그램을 추진해오고 있다.


여기에 학교운영위원회, 동창회 등의 적극적인 지원이 시너지를 더했고 특히 선생님 개개인의 열정과 헌신이 있어 이 같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 앞으로도 이 추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나?

학력 신장과 급변하는 대입제도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면 이 추세를 충분히 이어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 그에 대한 방안은 어떤 것들을 마련하고 있나?

먼저 학생 개인별 실력 향상을 위한 방과 후 학습지도와 교과수업의 변화로 학습의욕을 높이고 교사 개인별 수업 연구에 주력하겠다. 나아가 대입을 위한 방안 중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진로진학상담 3단계 컨설팅’을 더욱 활성화하고 내실을 더하겠다.


◇ ‘진로진학상담 3단계 컨설팅’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나?

1단계에서 학생, 학부모, 담임 선생이 상담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 상담자료를 바탕으로 교감, 학년 부장, 진로진학 부장, 담임교사로 진로진학컨설팅팀을 구성하여 학생 개인별 맞춤식으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 후 3단계는 피드백 과정으로 2단계의 내용을 바탕으로 학생, 학부모, 담임 선생님이 함께 상담하게 된다.


◇ 충남 100대 교육과정 우수교, 교사학습 공동체 우수교, 진로교육 우수교 선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 같은 결과를 낸 서천고만의 강점 또는 장점을 꼽는다면?


선생님은 학생과 소통하고 공감하며 열정을 다해 가르치고 학생은 여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학부모는 학교 교육을 신뢰하고 응원하는 학교 교육과정을 들 수 있겠다.


◇ 2017년 9월 교장 취임하였다. 취임 전 특별한 각오가 있었나?

각오라기보다는 교육자로서 개인적인 신념이 있다. 학생들의 목소리를 놓치지 않도록 항상 귀를 기울이자는 것이다. 앞으로도 교육자의 길을 감에 있어 이 점을 한시도 소홀히 하지 하겠다.


◇ 2018학년도 교과 중점학교로 선정되었다.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이 있었나?

서천고는 대학입시에 중점을 둔 일반계 고등학교이지만 학생들의 전인교육을 위해 예술교육도 겸비하도록 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이에 음악, 디자인, 미술, 일본어 심화 과목을 신청하여 충남교육청으로부터 교과 중점학교로 선정되었고 2000만 원의 예산도 지원받았다.


◇ 운영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예술 분야에 관심이 있거나 특기가 있는 학생들에게 심화교육을 비롯 동아리 지원, 관련분야 체험학습을 계획·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진로·진학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운영될 예정이다.


◇ 앞으로 학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면?

교육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서천고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핵심 역량을 갖춘 창의적 인재 육성 교육의 장으로 만들겠다.


“서천고에서 교사, 교감, 교장으로 근무하는 행운을 누리고 있다”며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통해 가슴에 간직한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으면 하는 게 교사로서 가장 큰 바램이다”라는 김병관 교장.


교육에 대한 열정은 물론 학생들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내보이는 김 교장을 보며 그와 겹쳐지는 한 인물이 있어 일화를 소개한다.


슈탄스라는 스위스 도시의 어느 거리를 한 노인이 걷고 있었다. 그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때로 허리를 굽혀 땅에서 무언가를 주워 주머니에 담았다. 마침 그 길을 순찰하던 경관이 노인의 행동을 수상쩍게 여겨 그를 잡아 세우고 주머니에 넣은 것이 무어냐고 다그쳤다.


별 것 아니라며 난처해 하던 노인은 경관이 강제로 주머니를 뒤지려 하자 할 수 없이 주머니 속에 든 것을 꺼냈다. 유리 조각들이었다. 뭔가 귀한 물건일 것이라고 생각하던 경관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노인은 주위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가리켰다. 아이들의 상당수는 맨발이었다. 경관은 노인에게 경의를 표하고 자신의 무례를 사과했다. 그 노인은 근대 교육의 아버지로 불리는 ‘페스탈로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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